비트코인(BTC)이 현지시간 수요일 월가 증시 개장 이후 단숨에 9만 달러(약 1억 3,287만 원) 선을 회복했다. 이 과정에서 시장의 유동성 공략 전략이 숏 포지션을 겨냥하면서 단기 가격 변동성에 기름을 부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급등은 최근 손실분을 대부분 만회한 것으로, 하루 사이 2.5%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거래소 데이터에 따르면 가격은 장중 등락을 반복하며 매도 포지션을 빠르게 청산시켰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움직임이 시장 내 과도한 숏 포지션을 겨냥한 ‘유동성 사냥’ 전략의 전형이라고 설명한다.

비트코인 가격은 과거에도 숏 포지션 포착 후 급상승하는 양상을 반복해왔다. 특히, 대규모 청산이 발생할 경우 가격 상승폭은 훨씬 가파르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이번 움직임 또한 지난 주말 급락세 이후 투자 심리가 빠르게 바뀐 점을 보여준다.

그러나 일부 시장 분석가는 상승세에 경계를 나타낸다. 주요 기술지표 중 하나인 100주 이동평균 ‘클라우드’를 하회할 가능성을 지적하며, 일시적 반등 이후 다시 하락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비트코인의 단기 흐름은 여전히 유동성 중심의 투자 전략에 좌우되고 있다. 숏 포지션이 몰리면 이를 상대로 한 매수 공세가 강화되며 가격이 급변하는 구조다. 이 같은 패턴이 반복될 경우, 투자자들의 심리적 피로도와 진입 타이밍에 혼란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도 주의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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