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 보유자들이 앞으로 백만장자, 억만장자, 심지어 조만장자가 될 수 있다는 주장이 암호화폐 커뮤니티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같은 낙관론은 미국의 규제 환경 변화와 XRP의 독특한 경제적 역할 가능성에 기반하고 있다.

XRP, 미래 부의 기회?

미국의 한 IT 스타트업 ‘트리블루(Triblu)’의 창업자 조슈아 달튼은 최근 X(구 트위터)를 통해 XRP의 장래 가치를 강하게 주장했다. 그는 XRP가 예비통화로 채택된다면, 이제껏 보지 못한 부를 투자자들에게 가져다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달튼은 “비트코인(BTC)은 더 이상 성장 여력이 부족할 수 있지만, XRP 보유자들은 향후 엄청난 부를 창출할 기회를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XRP는 현재 약 1.86달러(약 2,686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8만 8,000달러(약 1억 2,715만 원)를 넘는 비트코인에 비해 매우 저렴하다. 이러한 가격 차이는 진입 장벽을 낮추고, 상승 여력이 크다는 기대감을 키운다. 달튼은 가격 차이보다 XRP의 경제적 기능에 초점을 맞췄다. 그는 XRP가 미국의 예비 통화로 지정되면, 38조 달러(약 5경 4,868조 원)에 달하는 국가 부채 문제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 전망했다.

비트코인은 신뢰 부족… XRP는 ‘미국 기반’이라는 강점

그는 비트코인이 국가 예비 통화가 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가장 큰 이유는 창시자 사토시 나카모토의 실체가 베일에 싸여있기 때문이다. 달튼은 “비트코인이 중국에 의해 통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국가 금융 시스템에 사용되기에는 리스크가 크다”고 지적했다.

반면, XRP는 리플(Ripple)이 운영하며 미국에 본사를 두고 있어 정부가 신뢰할 수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XRP가 국가의 전략적 자산이 될 수 있으며, 경제 안정화 역할도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규제 변화 속 차별화된 XRP의 위상

XRP에 대한 기대는 정치적 환경 변화와도 맞물린다. 지난 1월, 트럼프 대통령은 비트코인을 비롯한 디지털 자산을 미국의 예비 자산으로 삼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여기에 더해 미국 하원은 올해 'CLARITY ACT', 'GENIUS ACT', 'Anti-CBDC Surveillance State Act' 등 암호화폐 관련 법안을 연이어 통과시켰다. 이는 XRP를 포함한 디지털 자산 전반의 제도권 편입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특히 XRP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의 오랜 법적 분쟁을 마무리 짓고, 규제 리스크를 대부분 해소한 상태다. 이러한 점은 시장 신뢰도를 높이고 실질적 채택 가능성을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XRP, 허황된 기대일까? 달라진 환경의 기회일까?

조슈아 달튼의 주장이 다소 과장돼 보일 수 있지만, 그는 XRP가 단순한 투자 자산이 아닌 ‘기능성 통화’로서의 잠재력을 강조하고 있다. 예비 통화로서의 가능성, 미국 기반 프로젝트라는 점, 안정적인 운영 구조 등은 실제로 정책적 채택 가능성을 높이는 요소다.

암호화폐 규제의 불확실성이 서서히 해소돼 가는 현재, XRP는 새롭게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는 후보다. 물론 모든 낙관적 전망에는 리스크가 따르지만, 향후 시장 변화에 따라 XRP는 다시 한 번 주목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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