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자산 투자 상품에서 지난주 4억 4,600만 달러(약 6404억 원)의 대규모 자금이 유출됐다. 10월 중순부터 이어진 유출액은 누적 32억 달러(약 4조 592억 원)에 달한다.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에서 대규모 자금이 빠져나간 반면, XRP와 솔라나(SOL)는 ETF(상장지수펀드) 효과로 기관 자금 유입이 이어지며 뚜렷한 대조를 보였다.
영국 자산운용사 코인셰어스(CoinShares)는 보고서를 통해 이처럼 엇갈린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비트코인 상품에서는 지난주에만 4억 4,300만 달러(약 6,355억 원), 이더리움 상품에선 5,950만 달러(약 853억 원)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반면 XRP는 7,020만 달러(약 1,006억 원), 솔라나는 750만 달러(약 107억 원)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이는 10월 중순 미국 내 ETF 출시에 따라 시작된 유입 상황의 연속이다.
XRP ETF는 출시 이후 누적 10억 7,000만 달러(약 1조 5,356억 원), 솔라나 ETF는 13억 4,000만 달러(약 1조 9,224억 원)를 기록하며 주요 대형 자산들을 앞서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같은 기간 비트코인 상품은 28억 달러(약 4조 164억 원), 이더리움 상품은 16억 달러(약 2조 2,952억 원)가 각각 유출되며 강한 회전현상이 나타났다.
자산운용사 스트레티지(Strategy)의 경쟁사 블랙록($BLK)의 'iShares 비트코인 트러스트'는 올해에만 250억 달러(약 3조 5,862억 원)를 끌어모으며 순유입 규모 전체 ETF 중 6위를 기록했지만, 자산 가치가 하락하면서 수익률은 마이너스를 벗어나지 못한 상황이다. 블룸버그의 ETF 애널리스트 에릭 발추너스는 “약세장에서 250억 달러를 모을 수 있는 펀드라면 강세장에서는 훨씬 더 큰 기회를 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
지역별 자금 흐름도 엇갈려
전 세계 유출의 거의 대부분은 미국에서 집중됐다. 미국은 지난주에만 4억 6,000만 달러(약 6,599억 원)를 회수해 전체 유출의 중심지로 떠올랐다. 반면 스위스는 1,420만 달러(약 204억 원)로 소폭 유출에 그쳤고, 독일은 오히려 3,570만 달러(약 512억 원)의 순유입을 기록했다. 독일은 12월 한 달 동안 2억 4,800만 달러(약 3,557억 원)의 자금을 흡수하며 하락장에서의 매수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비트와이즈(Bitwaise)의 최고투자책임자(CIO) 맷 호우건(Matt Hougan)은 “현재 비트코인 추세는 장기 우상향 흐름”이라며 “이전 사이클보다 훨씬 낮은 변동성 속에서 10년에 걸친 성장 여정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그는 ETF 도입 이후 기관들의 순매수세가 과거 60% 넘는 하락을 일으킨 약세기와는 현저히 다른 구조라고 강조했다.
비트코인 약보합세… “최악의 연말 흐름”
비트코인은 현재 약 87,800달러(약 1억 2,592만 원)에서 횡보 중이다. 주요 지지선은 8만 5,000달러, 저항선은 9만 3,000달러로 오가며 최근 7년 간 가장 부진한 연말 흐름을 보이고 있다. 통상 연말에는 차익 실현과 포트폴리오 조정 흐름으로 변동성이 확대되는데, 이번 연말은 오히려 거래 규모 급감과 보합세로 마감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파생시장에서도 긴축 조짐이 보인다. 암호화폐 운용사 QCP 캐피탈은 보고서에서 최근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무기한 선물 미결제약정이 하룻밤 새에 각각 30억 달러(약 4조 3,035억 원), 20억 달러(약 2조 8,690억 원) 줄었다고 전했다. 연말 리스크 축소 분위기가 강해지며 트레이더들이 대기 관망세로 돌아선 것으로 풀이된다.
레든(Ledn)의 최고투자책임자 존 글로버는 향후 가격에 대해 지속적 변동성을 예견했다. 그는 “비트코인은 향후 7만 1,000달러(약 1억 185만 원)~8만 4,000달러(약 1억 2,048만 원) 구간에서 바닥을 다진 후, 2026년~2027년 사이 14만 5,000달러~16만 달러로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단, 6만 9,000달러(약 9,892만 원)를 하회할 경우 시나리오는 수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더리움, 6개월 만에 스테이킹 플러스 전환
눈에 띄는 변화는 이더리움(Ethereum) 스테이킹 흐름이다. 최근 6개월간 지속되던 출금 우위 상황이 전환되며 예치 대기 수량이 출금 대기 수량을 앞지르기 시작했다. 현재 약 74만 5,619 ETH가 입금을 기다리는 반면, 출금 대기는 36만 512 ETH에 그친다. 이는 이더리움 매도 압력 완화에 기여할 수 있는 신규 수급 변화로 평가된다. 이더리움 가격 안정 회복의 신호가 될 수 있다는 진단도 나온다.
🔎 시장 해석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중심에서 XRP와 솔라나 등 대안 자산으로의 회전 현상이 뚜렷해짐. ETF 출시와 연말 자산 재조정 분위기가 맞물리며 디지털 자산 시장 내 종목 간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음.
💡 전략 포인트
XRP와 솔라나로의 기관 유입이 당분간 지속 가능성이 높음. 독일 등 일부 지역은 가격 하락을 매입 기회로 활용 중. 비트코인은 단기 약세 후 반등 시나리오에 대비할 필요.
📘 용어정리
- ETF(상장지수펀드): 주식처럼 거래가 가능한 펀드 상품. 특정 자산(예: 비트코인) 가격을 추종
- 미결제약정(Open Interest): 파생상품 시장에서 아직 결제되지 않고 남아 있는 계약 수량
- 스테이킹(Staking): 암호화폐를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예치하고 보상을 얻는 절차
💡 더 알고 싶다면? AI가 준비한 다음 질문들
A. 디지털 자산 투자 상품은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암호화폐를 기반으로 만든 투자 펀드입니다. ETF와 같은 형태로 증시에 상장되며 주식처럼 거래할 수 있습니다.
A. 연말 리밸런싱과 함께 최근 가격 하락으로 수익률이 악화되자 투자자들이 차익 실현이나 안정 자산 이동을 위해 현금을 회수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A. 두 종목은 10월 중순 미국에서 ETF 형태로 상장되며 새로운 투자 수요를 이끌어냈습니다.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대비 저평가된 심리도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A. 예치 대기 수량이 출금 대기 수량을 앞섰다는 것은 장기 보유 목적의 스테이킹 수요가 회복되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이더리움 매도 압력이 완화될 수 있는 조건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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