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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6억 달러 시총 증발…비트코인·이더리움 '심리선 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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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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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시가총액이 하루 만에 1.7% 줄며 3조 600억 달러로 하락했고,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심리적 지지선 방어에 실패했다. 연준의 금리 동결과 자금 유입 둔화가 조정 배경으로 작용했다.

 306억 달러 시총 증발…비트코인·이더리움 '심리선 붕괴' / TokenPost.ai

306억 달러 시총 증발…비트코인·이더리움 '심리선 붕괴' / TokenPost.ai

암호화폐 시총 하루 만에 1.7% 하락…비트코인·이더리움 모두 약세

암호화폐 시장이 하루 반등 뒤 다시 하락세를 보이며 조정 국면이 이어지고 있다. 29일(현지시간) 기준 전체 시가총액은 전일 대비 1.7% 감소한 약 3조 600억 달러(약 4384조 원)로 내려앉았다. 시가총액 상위 100개 종목 중 무려 90개가 하락했으며, 거래대금은 1240억 달러(약 177조 5,126억 원)로 집계됐다.

비트코인·이더리움 심리적 지지선 탈환에 실패

시총 1위 비트코인(BTC)은 전일 대비 1.7% 하락한 8만 7,820달러(약 1억 2,578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 상승폭과 유사한 수준의 하락이다. 이더리움(ETH)은 2.5% 떨어진 2,942달러(약 421만 원)를 기록하며 다시 3,000달러선 아래로 밀렸다.

이날 가장 큰 낙폭을 나타낸 상위 코인은 도지코인(DOGE)으로 4.5% 하락한 0.1214달러(약 174원)까지 떨어졌다. 솔라나(SOL)는 3.4% 하락해 122달러(약 17만 4,655원)를 기록했으며, 바이낸스코인(BNB)은 비교적 선방했으나 1% 빠진 896달러(약 128만 1,174원) 수준에 머물렀다. 상위 10개 종목 중 유일하게 상승한 코인은 트론(TRX)으로, 0.8% 올라 0.2945달러(약 421원)를 기록했다.

‘조정 구간’ 진입 인정…연준 금리 동결이 핵심 변수

이날 시장 하락 배경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기조 유지, 자금 유입 둔화,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비트겟(Bitget)의 그레이시 첸 최고경영자(CEO)는 “연준이 2026년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동결했다”며 “당분간 금리 인하는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주요 지지선에서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하고 있으며, 당분간 8만 8,000~9만 1,000달러 박스권에서 등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같은 환경은 중장기 통화정책 리스크와 달러화 가치 하락에 대비한 ‘헤지 자산’으로서의 비트코인, 이더리움 역할을 강화할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시장 구조 개선 속 ‘건강한 조정’…ETF는 혼조세

시그눔은행(Sygnum)의 최고투자책임자(CIO) 파비안 도리는 “이번 FOMC 결과는 완화적 전환보다는 ‘현 상태 유지’를 강화하는 신호”라며 “지나친 방향성 기대보다 시장이 당분간 횡보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블루프린트 파이낸스(BluePrint Finance)의 닉 로버츠-헌틀리 CEO 역시 “지금의 조정 국면은 전례 없는 레버리지 랠리 이후 시장을 재정비하는 ‘필요한 리셋’”이라 평가하며, 장기 펀더멘털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TF 시장에서는 혼조세가 나타났다.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는 하루 동안 1,964만 달러(약 281억 원)의 자금이 빠져나가며 순유입액은 563억 달러(약 80조 5,740억 원)로 줄었다. 이 중 피델리티에만 1,945만 달러가 유입됐고, 블랙록은 1,418만 달러, 비트와이즈는 1,261만 달러, 아크앤드21셰어스는 1,230만 달러를 각각 유출했다.

한편 이더리움 ETF는 2,810만 달러(약 402억 원)의 순유입이 발생했다. 블랙록이 2,734만 달러를 유입한 것이 주효했다.

기관 자금 모집 활발…시장 정비 이후 반등 기대

기관 투자는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시그눔은행은 스타보드 디지털과 함께 BTC 알파 펀드를 통해 750BTC(약 1,078억 원)를 모집했다고 발표했다. 이 펀드는 스팟과 파생상품 시장 간 가격 차이를 활용한 시장 중립형 전략을 구사하며, 비트코인 가격 변동성에 직접 노출되지 않는 구조다. 이는 변동성 장세 속에서도 비교적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려는 기관 수요 증가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단기 조정, 장기 반등을 위한 숨 고르기

이번 하락에도 불구하고 암호화폐 공포·탐욕 지수는 전일 34에서 38로 소폭 상승하며 투자 심리가 다소 회복세에 접어드는 모습을 보였다. 여전히 '공포 구간'에 머물러 있지만, 시장이 고점 대비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면서 투자자들이 리스크 재평가에 나섰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현재 비트코인은 8만 6,000달러선을 지켜내지 못할 경우 8만 5,300달러, 더 나아가 8만 3,000~8만 4,000달러 구간까지 밀릴 가능성이 있다. 이더리움 역시 3,000달러선 붕괴 이후 하락 압력이 이어지며 2,890달러, 2,790달러, 장기적으로는 2,650달러까지 열려 있다. 다만 시장이 다음 달 연준의 정책 시그널과 경제 지표 반응에 따라 방향성을 재정립할 경우, 반등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는 전망도 조심스럽게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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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금리 동결, 박스권 횡보, 강한 기관 매수에도 계단식 하락이 이어지는 지금, 단기 변동성에 휘둘리지 않는 투자자는 ‘구조’를 먼저 봅니다.

가격이 아니라 ‘무엇이 어떻게 작동하는가’를 이해하는 힘. 지금 같은 장에서 생존하고 다음 랠리의 과실을 챙기기 위해선 ‘실력’을 갖춰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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