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 달 플로리다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TRUMP 밈코인 보유자를 대상으로 두 번째 전용 만찬을 개최할 예정인 가운데, 이 행사가 미국 디지털 자산 규제 논의의 새로운 정치 무대로 떠오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두 번째 $TRUMP 밈코인 만찬 개최
17일 업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4월 25일 플로리다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TRUMP 밈코인 상위 보유자 297명을 초청하는 전용 만찬을 열 계획이다. 초청 대상은 토큰 보유량을 시간 가중 방식으로 계산해 선정되며, 상위 29명에게는 별도의 VIP 리셉션 참석 자격이 주어진다.
이번 행사는 지난해 5월 버지니아 골프클럽에서 열린 첫 번째 밈코인 만찬에 이은 두 번째 행사다. 당시 약 220명의 토큰 보유자가 참석했으며 글로벌 크립토 투자자와 트럼프 지지자들이 대거 참여해 주목을 받았다. 일부 참석자들은 음식과 행사 운영에 불만을 제기하기도 했지만, 행사 자체는 트럼프의 크립토 정책 메시지를 전달하는 정치적 이벤트로 활용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에서는 이번 만찬 역시 단순한 투자자 이벤트를 넘어 트럼프의 디지털 자산 정책 방향을 강조하는 정치적 무대로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클래리티 법안, 규제 명확성 핵심 법안
특히 미국 의회에서 논의 중인 클래리티 법안(Clarity Act)이 이번 행사에서 언급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클래리티 법안은 디지털 자산을 세 가지 범주로 구분해 규제 권한을 명확히 하는 것을 핵심으로 한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디지털 상품은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가 현물 시장을 감독하고, 투자 계약 자산은 증권거래위원회(SEC)가 1차 시장을 감독한 뒤 탈중앙화 정도에 따라 CFTC 관할로 전환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또 결제용 스테이블코인은 SEC와 CFTC의 공동 감독 체계 아래 관리되며 탈중앙화금융(DeFi) 개발자 보호와 거래소 등록 의무화도 주요 내용에 포함된다. 이 법안은 2025년 미국 하원을 통과했으며 현재 상원 은행위원회 심의를 앞두고 있다.
업계에서는 상원 심의 일정이 4월로 예상되면서 두 번째 밈코인 만찬 시점과 맞물려 정치적 관심이 집중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트럼프 “미국을 크립토 수도로”
트럼프 대통령은 클래리티 법안을 강하게 지지해 왔다. 그는 최근 발언에서 “은행들이 크립토를 인질로 잡고 있다”며 금융권의 디지털 자산 접근 제한을 비판하고, 미국을 “세계의 크립토 수도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시장에서는 트럼프가 이번 만찬에서 투자자들과 직접 만나 법안 필요성을 강조하며 정책 추진 의지를 재확인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마러라고 리조트가 최근 디지털 자산 업계 행사와 투자자 네트워크의 중심지로 활용되고 있다는 점도 이러한 관측에 힘을 보태고 있다.
글로벌 크립토 투자자 참여 전망
참석자 구성 역시 글로벌 크립토 투자자 중심이 될 전망이다. 첫 번째 만찬에는 트론(TRON) 창업자 저스틴 선과 전 NBA 선수 라마 오돔 등 다양한 인물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이번 행사에도 대형 크립토 투자자와 정치 후원자, 해외 고액 투자자들이 대거 참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첫 행사 당시 한국인 VIP 참석 사례가 있었던 만큼 이번 만찬에도 아시아 지역 투자자들이 포함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정치권 “이해충돌” 논란
정치권에서는 해당 행사에 대한 비판도 이어지고 있다. 민주당 일부 의원들은 밈코인 보유자에게 대통령과의 만남 기회를 제공하는 방식이 사실상 정치적 접근권을 판매하는 것과 다름없다며 이해충돌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일부 의원들은 이를 ‘crypto corruption’ 사례로 규정하며 윤리 문제를 지적하고 있으며, 밈코인과 정치 활동이 결합되는 방식에 대한 규제 필요성도 언급하고 있다.
토큰 가격 상승…법안이 변수
시장 반응도 즉각 나타났다. 두 번째 만찬 개최 소식이 전해진 직후 $TRUMP 토큰 가격은 약 10%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업계에서는 장기적인 가격 흐름은 결국 클래리티 법안 통과 여부와 미국 디지털 자산 규제 방향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 디지털 자산 규제 체계가 확정되면 글로벌 시장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이번 만찬이 정책 논의를 촉진하는 정치적 이벤트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