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서 헤이즈, 이란 비트코인 통행세설에 선 그어…“온체인 증거 먼저”
아서 헤이즈가 이란의 비트코인 통행세 징수설과 리플 결제 인프라 활용론에 대해 온체인 증거가 나오기 전까지는 믿지 않겠다고 밝혔다.
암호화폐의 병행 금융 시스템 서사가 확산되고 있지만 실제 거래 기록이 확인돼야 설득력을 얻는다는 점을 강조했다.
아서 헤이즈가 이란의 비트코인(BTC) 통행세 징수설과 리플(XRP)의 결제 인프라 활용론에 대해 “온체인 증거가 나오기 전까지는 믿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암호화폐가 ‘병행 금융 시스템’의 핵심이 되고 있다는 서사에 대해, 헤이즈는 결국 블록체인 데이터가 답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13일 코인페디아에 따르면 헤이즈는 인터뷰에서 “기관이 실제로 대규모로 리플(XRP)을 사용하는 온체인 증거를 보면 그때 믿겠다”고 말했다. 이란이 비트코인으로 유조선 통행세를 걷고 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그는 X를 통해 “선박의 통행세 결제와 연결된 거래를 봐야 믿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렇지 않다면 그저 IRGC가 서방의 낡은 법정화폐 금융 시스템을 조롱하는 것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논란의 배경에는 파이낸셜타임스(FT) 보도가 있다. 보도에 따르면 이란은 원유 수출 탱커에 배럴당 1달러의 통행세를 부과하고, 결제는 비트코인으로 몇 초 안에 이뤄져야 한다. 국제 제재로 인한 추적과 압류를 피하기 위한 목적이라는 설명이다. 비어 있는 유조선은 통행이 허용된다.
다만 헤이즈가 강조한 지점은 ‘가능성’이 아니라 ‘검증’이다. 이란이 실제로 비트코인을 대규모로 쓰고 있는지, 또 그 내역이 온체인에서 확인되는지는 아직 별개 문제라는 뜻이다. 블록체인 결제는 구조상 투명성을 갖지만, 실제 사용처가 공개되지 않으면 서사만 앞설 수 있다.
시장에서는 이런 이야기가 쉽게 확산된다. 1970년대 페트로달러 시스템 구축에 관여했던 짐 리카즈는 최근 리플(XRP)을 비롯해 비트코인(BTC), 테더(USDT)를 이란의 호르무즈해협 통행세 결제 수단 후보로 거론했다. 이 같은 언급은 암호화폐가 국경 간 결제와 제재 회피 수단으로 쓰일 수 있다는 기대를 키우지만, 동시에 과장 논란도 불러온다.
헤이즈의 발언은 결국 크립토 시장에서 가장 강한 서사도 데이터 없이는 설득력을 얻기 어렵다는 점을 다시 보여준다. ‘병행 금융 시스템’이라는 거대한 이야기보다, 실제 거래 기록이 먼저 확인돼야 한다는 메시지다.

김미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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