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록 유럽 비트코인 ETP 11억달러 돌파…기관 자금 확산 주목
블랙록의 유럽 비트코인 ETP가 운용자산 11억달러를 넘기며 기관 자금 유입이 미국을 넘어 유럽으로 확산되는 흐름이 나타났다.
MiCA 정착과 규제 상품 확대를 배경으로 비트코인의 제도권 편입이 빨라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블랙록의 유럽 비트코인 상장지수상품(ETP)이 운용자산 11억달러를 넘기며, 비트코인(BTC) 기관 수요가 미국을 넘어 유럽으로 번지고 있다. 규제 상품을 통한 자금 유입이 본격화하면서 비트코인의 ‘제도권 편입’ 속도도 한층 빨라지는 모습이다.
13일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블랙록의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ETP(IB1T)는 운용자산이 11억달러를 돌파했고, 약 1만4200 BTC를 보유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상품은 2025년 3월 출시돼 유로넥스트 파리, 암스테르담, 독일 Xetra 등 주요 거래소에 상장됐다.
유럽에서도 반복되는 ‘기관 매수’ 패턴
이번 성장세는 미국에서 비트코인 현물 ETF가 끌어온 자금 흐름과 닮아 있다. 연기금과 자산운용사 같은 대형 기관들이 규제된 금융상품을 통해 비트코인에 노출되려는 움직임이 이어지면서, 직접 보관 부담 없이 투자하려는 수요가 빠르게 쌓이고 있다.
특히 유럽은 MiCA(가상자산시장법) 체계가 자리 잡으면서 국가별 규제 차이가 줄어들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런 환경이 기관 자금의 진입 장벽을 낮추고, 블랙록 같은 대형 운용사의 상품 확장에 힘을 실어준다고 본다.
비트코인, 글로벌 거시자산으로 자리 굳히나
시장에서는 이번 IB1T 성장세를 비트코인(BTC)의 중장기 위상 변화로 해석하는 분위기다. 인플레이션 헤지와 지정학적 불확실성 대응 수단으로 비트코인을 보는 시각이 커지고 있고, 가격이 높은 구간에서도 적립식 매수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모건스탠리의 비트코인 연계 ETP인 MSBT가 출시 엿새 만에 1억달러 이상을 유치한 점도 같은 흐름으로 읽힌다. 연초부터 이어진 기관 자금 유입이 미국에 이어 유럽에서도 재현되면서, 비트코인의 ‘글로벌 수요’는 더 이상 예외적 현상이 아니라는 평가가 나온다.
비트코인(BTC)이 규제된 금융시장에서 점점 더 큰 비중을 차지하면서, 향후 가격보다도 기관 자금의 속도와 범위가 시장의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서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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