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티지(Strategy)가 ‘비트코인(BTC)’ 추가 매수를 일시 중단했다. 정기 매수 전략을 이어온 가운데 실적 발표를 앞둔 숨 고르기라는 해석이 나온다.
실적 발표 앞두고 매수 중단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는 4일(현지시간) X를 통해 “이번 주는 매수 없다. 다음 주에 다시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1분기 실적 발표(6일)를 앞두고 내려진 조치로, 스트레티지의 정례적인 비트코인 매수 흐름이 일시적으로 끊긴 것은 올해 들어 두 번째다.
스트레티지는 현재 총 81만8334 BTC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비트코인 전체 발행량 2100만 개의 약 3.9% 수준이다. 최근에는 1BTC당 약 7만7906달러(약 1억1466만 원)에 3273 BTC를 추가 매수했다. 비트코인은 아시아 시장 기준 약 8만100달러(약 1억1788만 원) 선에서 거래되며, 한 달 사이 약 20% 상승했다.
‘비트코인 기업’으로 변한 스트레티지
시장은 이번 매수 중단 자체보다 실적 발표에 더 주목하고 있다. 월가에서는 스트레티지가 주당 약 18.98달러 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 일부 데이터에 따르면 손실 폭은 최대 주당 27.33달러까지 확대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반면 매출은 개선 흐름이 예상된다. 6개 증권사 평균 기준 1분기 매출은 약 1억25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2.6% 증가할 전망이다. 이는 스트레티지의 기존 소프트웨어 사업이 여전히 완만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하지만 현재 시장에서 스트레티지는 더 이상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평가되지 않는다. 비트코인을 중심으로 자금을 조달하고 이를 다시 비트코인에 투입하는 ‘비트코인 금융 구조’ 기업으로 인식된다. 이에 따라 실적 발표 역시 영업 성과보다 자금 조달 능력과 구조 지속 가능성이 핵심 평가 요소가 될 전망이다.
고수익 상품 ‘STRC’ 주목…리스크도 부각
최근 투자자들이 주목하는 상품은 스트레티지의 영구 우선주 ‘STRC’다. 이 상품은 약 100달러 수준에서 거래되도록 설계됐으며, 현재 연 환산 약 11.5% 수준의 변동 배당을 제공한다.
STRC는 비트코인 중심 자산과 회사 재무 구조를 기반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구조지만, 시장에서는 잠재적 리스크도 함께 제기된다.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하면 기업 가치가 높아지고 이는 다시 자금 조달과 추가 매수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형성된다. 반대로 투자 심리가 악화될 경우 해당 구조는 빠르게 취약해질 수 있다.
비트코인 상승과 함께 시험대 오른 구조
스트레티지는 다음 주 매수를 재개하겠다고 밝혔지만, 시장의 시선은 이번 실적 발표에 쏠려 있다. 비트코인 상승 사이클 속에서 이 기업의 자금 조달 모델이 얼마나 견고한지 확인하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이번 ‘일시 중단’은 단순한 휴식일 수 있지만, 동시에 비트코인 전략 기업으로서 스트레티지의 구조적 안정성을 가늠할 중요한 신호로 해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