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그룹이 2026년 ‘KB스타터스’에 참여할 스타트업 45곳을 새로 선정하면서, 금융회사가 유망 기술기업의 성장 자금을 대고 사업 연결까지 지원하는 육성 체계를 한층 확대했다.
KB금융그룹은 4일 국내 기업 30개사와 해외 기업 15개사 등 모두 45개사를 올해 지원 대상으로 뽑았다고 밝혔다. KB스타터스는 2015년 금융권에서 처음 시작된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으로, 단순한 자금 지원을 넘어 금융 계열사와의 협업 기회를 함께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지금까지 누적 438개 기업에 3천89억원이 투자됐다.
이번에 선정된 기업들은 사업 성장 단계에 맞춰 여러 지원을 받게 된다. KB금융 계열사와의 연계 협업을 비롯해 세무·회계·법률·특허 분야의 내외부 전문가 경영 자문, 투자 유치 지원, 글로벌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 전용 업무 공간 제공 등이 포함된다. 전용 공간은 강남과 전북, 싱가포르에 마련돼 있어 국내외 사업 확장에 활용할 수 있다. 액셀러레이터는 초기 기업의 성장을 돕는 전문 육성 프로그램을 뜻한다.
이 같은 지원 방식은 최근 금융권이 스타트업을 단순 고객이 아니라 미래 사업 파트너로 보기 시작한 흐름과 맞닿아 있다. 기술력은 있지만 자금과 판로, 제도 대응 역량이 부족한 초기 기업에는 금융회사의 네트워크와 실무 자문이 성장의 중요한 발판이 될 수 있다. 특히 금융, 인공지능, 플랫폼, 해외 진출 분야에서는 대기업이나 금융그룹과의 협업 경험이 후속 투자 유치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다.
KB금융 관계자는 혁신적인 기술과 아이디어를 가진 스타트업이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실질적 지원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경기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상황일수록 민간 금융그룹의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이 투자 위축을 일부 보완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본다. 이 같은 흐름은 앞으로도 금융권이 혁신기업 발굴과 육성을 통해 새로운 수익원과 협업 생태계를 넓혀가는 방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