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이번 조정의 바닥을 아직 찍지 않았을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NYDIG는 2025~2026년 하락 흐름이 2014년, 2018년, 2022년 주요 약세장과 닮아가고 있다며, 연내 한 차례 더 밀릴 가능성을 제기했다.
NYDIG의 2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의 약세는 주식시장 전반의 매도세가 아니라 암호화폐 고유의 수급 악화에서 비롯됐다. 현물 수요는 약하고, 레버리지는 늘고 있으며, 기관 투자자들의 움직임도 달라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통시장 강세 속 비트코인만 약세
올해 상반기 비트코인(BTC)은 32.9% 하락했고, 2분기에도 13.4% 떨어졌다. 같은 기간 기술주는 43.5%, 나스닥100은 27.7% 상승해 대조를 이뤘다. NYDIG는 이를 두고 비트코인의 약세가 거시경제보다 암호화폐 내부 요인에 더 크게 흔들린 결과라고 봤다.
보고서는 과거 네 차례의 비트코인 약세장과 비교했을 때 하락폭과 조정 기간이 유사하다고 평가했다. 이런 흐름이 반복된다면 비트코인(BTC)은 올해 말 3만8000달러~3만9000달러 선까지 내려간 뒤 바닥을 형성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현재 가격은 2025년 10월 약 12만6000달러였던 고점에서 이미 약 50% 가까이 빠진 상태다.
스트레티지(Strategy)도 변수로 부상
시장 구조 변화의 핵심에는 스트레티지(Strategy)가 있다. 회사는 ‘디지털 크레딧 캐피털 프레임워크’를 도입해 최대 12억5000만달러 규모의 비트코인(BTC) 현금화 가능성을 열었다. 이는 회사가 처음으로 BTC 매도를 위한 공식 장치를 마련한 것으로, 시장의 해석을 바꿔놨다.
자금은 미국 달러 준비금 확충, 우선주 배당, 이자 비용 지급, 자사주 매입 등에 활용될 수 있다. NYDIG는 이로 인해 스트레티지(Strategy)가 더 이상 비트코인의 대표적 ‘무조건 매수자’로만 보이지 않게 됐다고 지적했다.
현물 수요는 약하고, 레버리지는 다시 쌓인다
기관 자금 유입도 부진했다. 미국 현물 비트코인(BTC) 상장지수펀드(ETF)는 2분기에 약 49억달러의 순유출을 기록했다. 블랙록, 그레이스케일, 피델리티 관련 상품에서 자금이 빠져나갔고, 모건스탠리의 새 비트코인 ETF만 3억6480만달러의 자금을 끌어모았다.
반면 파생상품 시장에서는 레버리지가 빠르게 복원되고 있다. 선물 미결제약정은 증가세를 이어가고, 펀딩비도 플러스 구간을 유지해 롱 포지션 확대가 확인된다. 스테이블코인 시가총액이 약 110억달러 줄어든 점도 새 자금 유입이 둔화됐다는 신호로 읽힌다. NYDIG는 ETF 유입과 스테이블코인 성장세가 되살아나지 않으면, 레버리지가 또다시 강제 청산을 부를 수 있다고 봤다.
7~8월 정책·외교 이벤트가 분수령
보고서는 향후 비트코인(BTC) 방향을 가를 변수도 짚었다. 미국 상원은 7~8월이 사실상 마지막 정책 기회가 될 수 있지만, 윤리 논란과 스테이블코인 이자 지급 문제는 여전히 걸림돌이다. 제롬 파월(Jerome Powell) 후임으로 언급된 케빈 워시(Kevin Warsh) 체제에서도 금리가 높게 유지되면 유동성 민감 자산인 비트코인에 부담이 될 수 있다.
여기에 이란 긴장으로 유가가 오르면 인플레이션이 재차 자극받고 금리 인하 시점이 늦어질 수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서명한 양자컴퓨팅 관련 행정명령도 장기적으로는 비트코인의 암호기술 업그레이드 필요성을 떠올리게 한다. 다만 현재로선 즉각적인 위협보다는 중장기 과제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비트코인(BTC)은 여전히 전통 금융시장보다 암호화폐 내부 수급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NYDIG의 분석대로 현물 수요가 살아나지 않고 레버리지만 늘어난다면, 비트코인(BTC) 조정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해석에 힘이 실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