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nes가 유로 연동 스테이블코인 유로씨(EURC)를 선예치 자금 수단으로 도입해 국경 간 유로 결제망을 확장했다. 은행 영업시간과 공휴일에 묶이던 유로 유동성을 24시간 운용할 수 있게 하려는 조치다.
Thunes는 13일 공식 발표에서 서클(Circle)이 발행하는 유로씨를 자사 Direct Global Network의 재무 자금 조달 수단으로 추가했다고 밝혔다. 지원 체인은 이더리움(ETH), 솔라나(SOL), 베이스(Base), 스텔라루멘(XLM) 등이다.
이번 기능은 회원사가 유로 결제에 필요한 자금을 유로씨로 미리 넣어 두고, 국경 간 결제와 재무 흐름을 상시 관리하는 구조다. Thunes는 이 방식이 고액 유로 거래의 즉시 자금 조달에 활용될 수 있으며 핀테크, 네오뱅크, 결제서비스업체, 긱이코노미 플랫폼 등을 대상으로 한다고 설명했다.
핵심은 유로 유동성이다. 기존 국경 간 결제는 현지 은행 계좌, 영업시간, 시차, 공휴일의 영향을 받는다. 스테이블코인 선예치는 결제 자금을 블록체인 기반 자산으로 보유한 뒤 필요할 때 이동시키는 방식이다.
Thunes 네트워크는 140개국 이상, 90개 이상 통화에 걸쳐 실시간 결제를 지원한다. 회사는 모바일 지갑, 스테이블코인 지갑, 은행 계좌 120억개 이상, 카드 150억개, 결제 수단 220개 이상과 연결돼 있다고 소개했다.
이번 발표는 2024년 서클과의 협업 이후 나온 확장이다. 당시 양사는 유에스디코인(USDC)을 활용한 유동성 관리 솔루션을 내놨다. 달러 스테이블코인으로 시작한 자금 조달 구조가 유로 결제까지 넓어진 셈이다.
서클의 Thunes 사례 연구는 유에스디코인 도입 뒤 자금 조달 창이 T+2에서 T+0으로 줄었고, 2025년 1월 이후 월별 유에스디코인 기반 자금 조달 규모가 약 3분의 1 늘었다고 밝혔다. 이번 유로씨 추가는 기존 구조를 유로권 재무 운용으로 확장한 사례로 볼 수 있다.
유로씨 자체는 새 토큰이 아니다. 서클은 2023년 12월 18일 유로씨를 솔라나에 출시했고, 현재 유로씨가 아발란체(AVAX), 베이스, 이더리움, 솔라나, 스텔라루멘에서 쓰인다고 안내한다.
유로씨는 유로화에 1대1로 상환되도록 설계된 스테이블코인이다. 서클은 유로씨가 유럽연합 암호자산시장법인 미카(MiCA)를 준수하는 자산이라고 설명한다.
유로 스테이블코인은 달러 연동 토큰을 대체할 만큼 시장이 커졌다기보다 유럽 규제권에서 유로 표시 결제와 온체인 정산 선택지가 늘어나는 흐름에 가깝다. 본지도 앞서 유로 스테이블코인 시장에서 서클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고 전한 바 있다.
솔라나가 포함된 점도 결제 인프라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서클은 솔라나가 약 400밀리초 결제 시간과 초당 수천 건 처리 성능을 제공한다고 소개한다. 본지도 앞서 머니그램이 솔라나 검증인과 현금 입출금망을 확장한 흐름을 전했다.
클로에 마예노브(Chloé Mayenobe) Thunes 부대표는 “EURC 선예치 통합은 전통 법정화폐와 디지털 자산 경제를 매끄럽게 연결하려는 비전의 자연스러운 진화”라고 말했다. 그는 파트너사가 24시간 가치를 이동하고 재무 흐름을 즉시 관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카시 라자기(Kash Razzaghi) 서클 최고사업책임자는 “Thunes는 스테이블코인의 효용을 실제 사업 가치로 바꿀 수 있는 글로벌 결제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유로씨가 Thunes 네트워크에서 재무 자금 조달을 지원하게 됐다고 밝혔다.
공개 반응은 상시 결제와 빠른 정산에 대한 기대가 중심이다. 반면 일부 이용자는 전력과 통신 인프라가 불안정한 시장에서는 24시간 결제가 실제로 작동하기 어렵다는 점을 지적했다.
다만 이번 발표에서 초기 거래량, 수수료, 실제 참여사 수는 공개되지 않았다. 국가별 사용 가능 범위도 회원사 자격과 현지 규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