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펑 자오(Changpeng Zhao) 바이낸스 창립자가 아파트를 팔아 비트코인(BTC)에 올인하는 방식은 일반 투자자에게 권할 수 없다고 밝혔다. 2014년 자신이 아파트를 처분해 BTC를 산 사례를 현재 투자자가 그대로 따를 선택으로 보지 않는다는 취지다.
자오는 지난 23일 유튜브로 진행된 문답에서 “그 아파트가 당신 재산의 대부분이라면 누구에게도 아파트를 팔아 올인하라고 말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 발언은 자오의 과거 투자 사례와 맞물려 다시 주목받고 있다고 블록미디어는 보도했다.
자오는 2014년 보유 아파트를 팔아 BTC를 산 인물로 알려져 있다. 다만 그는 당시 자신이 BTC의 장기 성장에 강한 확신을 갖고 있었고, 가격이 크게 흔들려도 생활 기반이 무너지지 않는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발언의 핵심은 과거 성공 사례를 일반화하지 말라는 데 있다. 암호화폐 가격 변동성이 큰 만큼 주거 안정이나 생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자산까지 투입하는 방식은 손실 감내 능력을 넘어설 수 있다는 설명이다.
자오가 대신 언급한 방식은 적립식 분할 매수다. 그는 생활에 영향을 주지 않는 범위에서 월소득의 1%, 5%, 10%처럼 비율을 정하고 BTC, 이더리움(ETH), 바이낸스코인(BNB) 같은 주요 암호화폐에 나눠 접근하는 방식을 말했다.
적립식 분할 매수는 일정 금액을 정해 여러 시점에 나눠 사는 방식이다. 특정 가격을 맞히기보다 매수 시점을 분산해 변동성 부담을 낮추는 데 초점이 있다.
자오의 언급은 특정 자산 매수를 지시한 발언이라기보다 투자 규모를 먼저 제한하라는 설명에 가깝다.
그는 시장 전망에서도 단정적인 표현을 피했다. 장기적으로 BTC와 주요 프로젝트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지만, 다음 상승 요인이나 시장 촉발점을 특정하지는 않았다.
BTC의 4년 주기와 관련해서는 “여전히 강하게 작동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다만 구체적인 촉매가 무엇인지는 알 수 없다고 했다.
자오는 초보 투자자가 다른 사람의 매수·매도 조언을 그대로 따르는 태도도 경계했다. 그는 하루 30~60분씩 공부하고, 한 가지 질문을 3~5단계까지 파고드는 습관을 언급했다.
유튜브와 X, 인공지능 도구는 결론을 대신 내려주는 수단이 아니라 학습을 돕는 도구로 써야 한다는 취지다. 시장 참여자가 스스로 위험과 구조를 이해해야 한다는 메시지다.
이번 문답은 ‘아파트냐 비트코인이냐’라는 이분법보다 위험 부담 능력을 먼저 따져야 한다는 내용으로 정리된다. 자오의 2014년 선택은 널리 알려진 사례가 됐지만, 이번 발언의 초점은 같은 선택을 반복하라는 데 있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