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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억3800만달러 토큰 바이백, 가격효과 논쟁도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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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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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8월 말 기준 토큰 바이백 규모가 6억3800만 달러로 늘었다. 하이퍼리퀴드와 펌프펀이 대부분을 차지했지만 토큰 보유자 권리와 장기 가치 효과를 둘러싼 논쟁은 이어지고 있다.

 토큰 소각함 옆의 계산기와 칩 / TokenPost.ai

토큰 소각함 옆의 계산기와 칩 / TokenPost.ai

크립토 프로젝트의 토큰 바이백 규모가 올해 8월 말 기준 6억3800만 달러(약 8658억원)로 늘었다. 수익을 토큰 매입과 소각에 연결하는 구조가 확산했지만, 토큰 보유자가 주주와 같은 법적 청구권을 갖는 것은 아니라는 점에서 장기 효과를 둘러싼 논쟁도 커졌다.

블록체인 데이터 업체 알리움랩스(Allium Labs)에 따르면, 2026년 토큰 바이백 규모는 2025년 같은 기간 5억4500만 달러(약 7396억원), 2024년 전체 36만6000달러(약 5억원)를 웃돌았다. 하이퍼리퀴드(HYPE)와 펌프펀(PUMP)이 올해 집계액의 거의 90%를 차지했다.

토큰 바이백은 프로젝트가 자체 수익이나 보유 자금을 써서 시장에서 토큰을 사들이는 구조다. 전통 금융의 자사주 매입과 닮았지만, 토큰에는 배당·잔여재산·의결권 등 법적으로 표준화된 권리가 붙지 않는 경우가 많다.

하이퍼리퀴드는 거래 수수료를 토큰 매입으로 돌리는 방식을 쓴다. 하이퍼리퀴드 관련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제출 문서는 2026년 2월 기준 약 4100만 HYPE가 어시스턴스 펀드(Assistance Fund)에 의해 매입됐고, 일일 수수료의 약 99%가 이 메커니즘으로 배정된다고 적었다.

같은 문서는 매입된 HYPE가 유통량과 총공급량에서 제거된 것으로 처리된다고 설명했다. 거래 수수료가 팀이 아니라 커뮤니티, 어시스턴스 펀드, 배포자에게 흘러간다는 하이퍼리퀴드 문서의 설명과 맞물려 수익 환류 구조를 강조한 설계다.

펌프펀은 더 직접적인 문구를 내세웠다. 펌프펀 공식 토큰 페이지는 “Every buyback, burned forever” 구조를 제시하고, 매출의 절반을 PUMP 매입과 소각에 배정한다고 밝혔다.

펌프펀 토큰 페이지에는 9월 3일 기준 누적 매입·소각액이 4억4785만 달러(약 6077억원), 연환산 매출이 4억4706만 달러(약 6067억원)로 표시됐다. 바이백 규모와 매출 지표를 함께 공개해 프로토콜 활동과 토큰 공급 조정을 연결해 보여준 셈이다.

다만 펌프펀의 4월 28일 공지문은 PUMP가 지분, 채무상품, 수익·이익·배당·분배에 대한 권리가 아니라고 명시했다. 바이백 논의도 매입 의무나 약속을 만드는 것이 아니며, 과거 매입이 미래 매입의 근거가 돼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유니스왑(UNI)도 수수료와 소각을 연결한 사례로 거론된다. 유니스왑 개발자 문서는 UNI를 거버넌스 토큰으로 설명하고, 2025년 12월 이후 프로토콜 수수료가 UNI 소각에 쓰인다고 적었다.

유니스왑 재단 문서는 2025년 12월 27일 UNIfication 거버넌스 제안 실행에 따라 재무부의 1억 UNI가 소각됐다고 밝혔다. 이 구조는 토큰 보유자에게 직접 배당을 주는 방식이 아니라 공급량 조정을 통해 간접 효과를 노리는 방식에 가깝다.

국내 시장에서도 비슷한 논의는 이미 이어졌다. 본지는 앞서 [온체인 수익을 토큰 바이백으로 연결하는 거버넌스 논의](https://www.tokenpost.kr/news/market/388072)가 가격 동인으로 제시됐다고 전한 바 있다. 당시에도 핵심은 바이백 자체보다 수익 배분의 구속력과 지속 가능성이었다.

찬성론은 수익을 토큰 매입에 연결하면 프로토콜 사용량과 토큰 가치의 연결고리가 강해진다고 본다. 반대로 비판론은 그 자금이 개발 인력, 보안 감사, 유동성 보강, 신규 제품 출시보다 우선될 경우 성장 자본을 줄일 수 있다고 지적한다.

국제결제은행(BIS)은 2024년 7월 공개한 워킹페이퍼에서 토큰 바이백 약속이 토큰 판매를 통한 자금 조달 규모를 키울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추가 조달액은 바이백 약속의 할인 비용보다 작고, 대형 투자자나 공조한 투자자들이 이를 악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핵심 쟁점은 바이백이 가격을 자동으로 떠받치는 장치인지 여부다. 토큰이 수익이나 자산에 대한 직접 청구권을 주지 않는 경우라면, 바이백은 가치 창출보다 공급 조정 또는 가치 이전에 가깝게 읽힐 수 있다.

한국 투자자에게도 확인할 지점은 바이백 규모보다 재원과 사용처다. 수익이 제품 개발, 보안, 유동성, 소각 가운데 어디에 배정되는지에 따라 같은 바이백이라도 의미가 달라진다. 하이퍼리퀴드와 펌프펀 사례는 수익형 프로토콜이 토큰 설계를 바꾸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지만, 토큰 가격과 프로젝트 장기 가치에 미칠 영향은 구조별로 따져봐야 한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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