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어블록스(Fireblocks)와 Bitpace가 결제 인프라를 연동해 국경 간 스테이블코인 결제와 정산을 강화했다는 내용이 Crypto Briefing에서 보도됐다. 기업과 가맹점은 가상자산으로 결제를 받은 뒤 달러·유로·유에스디코인(USDC)으로 전환해 정산할 수 있다.
Bitpace는 22일 파이어블록스의 기관용 수탁·지갑 인프라와 결제 네트워크를 활용하는 협력 내용을 공개했다. Crypto Briefing은 Bitpace가 기존 환거래은행망을 거치지 않고 유에스디코인을 활용해 기업 간 송금과 수취를 처리하는 구조를 제시했다고 전했다.
◇ 결제 인프라 결합
이번 연동은 결제 게이트웨이와 디지털자산 관리 인프라를 결합하는 방식이다. Bitpace는 비트코인(BTC) 등 여러 가상자산으로 결제를 받은 뒤 달러·유로·유에스디코인으로 자동 전환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며, 블록체인 거래가 확인되면 수초에서 수분 내 정산된다고 설명한다.
Bitpace 공식 홈페이지는 파이어블록스와 BitGo를 결제·지갑 인프라 파트너로 소개하고 있다. 글로벌 정산 서비스에는 달러·유로·유에스디코인이 정산 통화로 표시돼 있으며, 자동 환전과 복수 통화 정산을 지원한다고 안내한다.
Circle의 공식 파트너 디렉터리는 Bitpace를 기업 간 거래(B2B) 결제와 전자상거래 결제, 결제 정산 사업자로 분류한다. 지원 자산으로 유에스디코인을, 지원 블록체인으로 알고랜드·아발란체·이더리움·폴카닷·솔라나를 제시했으며 70개 이상의 가상자산과 40개 법정화폐 정산을 지원한다고 소개했다.
파이어블록스는 기관이 디지털자산을 보관·이체하고 거래 정책을 설정할 수 있는 인프라를 제공한다. 다자간계산(MPC) 방식으로 개인키를 분산하고 화이트리스트 주소, 거래 한도, 다중 승인 같은 통제 기능을 지원한다.
현재 확인된 자료만으로는 비트페이스와 파이어블록스의 실제 API·수탁 모듈 연동 범위와 적용 여부를 확인하기 어렵다.
◇ 스테이블코인 정산 구조
스테이블코인 결제는 기존 국제송금망을 완전히 대체하기보다 결제·환전·정산 단계 중 일부를 블록체인 기반으로 옮기는 방식이다. 실제 처리 시간과 비용은 사용 블록체인, 유동성 공급자, 환전 수수료, 규제 심사, 은행 출금 방식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파이어블록스의 ‘State of Stablecoins 2025’ 보고서는 300개 이상의 은행·결제사업자가 플랫폼에 참여하고 월 3500만건 이상의 거래를 처리한다고 밝혔다. 조사 응답자들이 꼽은 스테이블코인의 주요 장점은 빠른 정산 48%, 비용 절감 30%였다.
파이어블록스는 국경 간 결제에서 환거래은행과 중개기관에 대한 의존도를 줄일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제시했다. 다만 블록체인 거래가 빠르더라도 네트워크 혼잡과 수수료 변동이 발생할 수 있고, 법정화폐 환전과 은행 출금 단계에서는 금융기관의 심사가 남는다.
유에스디코인은 달러 가치에 연동되도록 설계된 스테이블코인이다. 발행사의 준비금과 상환 가능성, 디페깅, 제재·주소 차단 정책은 정산 서비스 이용 과정에서 고려해야 할 위험 요인이다.
Bitpace가 월간 거래량 10억달러(약 1조3760억원)를 넘는다는 설명은 독립적인 데이터로 확인되지 않았다. 이번 연동 이후 거래량이나 고객 수가 늘었다고 볼 수 있는 별도 수치도 제시되지 않았다.
Bitpace의 유럽 규제 지위와 MiCA 적용 범위도 법인과 서비스별로 확인이 필요하다. Bitpace 공식 사이트에는 캐나다 FINTRAC 등록과 코모로스 소재 법인의 인허가가 기재돼 있지만, 불가리아와 에스토니아의 가상자산사업자 등록은 공식 등록부를 통한 확인이 필요하다.
국경 간 결제에서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하는 구조는 국내 결제·핀테크 업계가 검토해 온 정산 방식과도 맞닿아 있다. 국경 간 결제에서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하려는 논의는 결제 자체뿐 아니라 기업 간 거래와 최종 정산 절차까지 연결하는 데 초점을 둔다.
앞서 유에스디코인을 국경 간 정산 수단으로 활용한 사례에서도 핵심은 새로운 코인 상장보다 환거래은행과 사전 예치 유동성에 의존하던 자금 이동 방식을 바꾸는 데 있었다. Bitpace와 파이어블록스의 이번 연동 역시 결제 접점과 후단 정산 인프라를 결합한 사례로 분류된다.
이번 협력의 구체적인 기술 적용 범위와 실제 처리 규모는 양사의 추가 발표를 통해 확인될 예정이다.

서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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