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큰화 원자재의 탈중앙화금융(DeFi) 예치액이 1억3330만달러(약 1809억원)로 제시된 가운데, 에이브(AAVE)의 실제 예치액을 두고 자료 간 수치가 엇갈렸다.
AMBCrypto는 토큰화 원자재의 DeFi 예치액 가운데 에이브 V2·V3·V4에 배분된 규모를 5130만달러(약 696억원)로 제시했다. 에이브와 유니스왑을 합친 예치액이 전체의 약 86%를 차지한다는 분석도 함께 내놨다.
그러나 다른 자료에서는 에이브 점유율이 51.3%로 표시됐다. 전체 예치액 1억3330만달러에 이 비율을 적용하면 약 6839만달러(약 928억원)가 산출돼 AMBCrypto가 제시한 금액과 차이가 난다.
두 수치의 기준 시점과 집계 범위가 같은지 공개 화면에서 확인되지 않아 에이브의 원자재 예치액은 하나의 숫자로 확정하기 어렵다. 이번 사례는 총액과 프로토콜별 배분액을 비교할 때 지표 정의와 기준 시점을 맞춰야 한다는 점을 보여준다.
토큰화 원자재는 금·은·석유 같은 실물 원자재나 원자재 파생상품의 가치 또는 권리를 블록체인상 토큰으로 표현한 자산이다. Token Terminal은 이를 별도 시장 부문으로 분류하지만, 공개 화면에서 이번 분석에 제시된 총액과 프로토콜별 예치액을 그대로 확인할 수는 없다.
에이브 V4는 실물자산을 담보로 활용하는 대출시장을 설계할 수 있도록 허브·스포크 구조를 적용했다. 공통 유동성 허브와 여러 대출시장을 연결하고, 각 시장에 별도 위험관리 규칙을 적용하는 방식이다.
에이브 랩스는 V4가 토큰화 증권과 실물자산을 연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V4는 이더리움에서 출시된 뒤 7월 아발란체에도 배치됐으며, 아발란체 배포에는 하나의 유동성 허브와 여러 시장을 연결하는 구조가 적용됐다.
에이브 V4의 예치 규모를 둘러싼 수치 해석은 앞선 보도에서도 주의가 필요했다. 외신 보도와 에이브 랩스 공식 채널의 예치금 수치가 달랐던 사례처럼 예치금과 총예치액(TVL)은 같은 지표가 아닐 수 있어 구분해야 한다.
AAVE 가격에 대해서는 AMBCrypto의 기술적 분석이 147.64달러(약 20만원)를 넘어선 뒤 154.39달러(약 21만원) 부근까지 상승했다고 제시했다. 다음 저항선으로는 160달러(약 21만7000원)가 언급됐다.
독립 가격 자료에서는 9월 25일 AAVE 종가가 153.55달러(약 20만8000원)로 집계됐다. 가격대는 기술적 분석과 대체로 비슷하지만, 제시된 기준선은 가격 방향을 확정하는 수치가 아니다.
거래소 보유량과 관련해서는 AMBCrypto가 CryptoQuant 데이터를 바탕으로 AAVE 보유량이 24시간 동안 7.59% 늘어 약 4억1520만달러(약 5634억원)가 됐다고 전했다. 해당 공개 차트의 당시 수치는 직접 대조하기 어려워 증가 폭은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
AMBCrypto는 160달러를 넘어서면 180달러 구간이 열릴 수 있고, 147.64달러를 밑돌면 상승 구조가 약해질 수 있다는 기술적 시나리오도 제시했다. 이는 분석상 조건을 설명한 것으로, 투자 권고나 확정된 가격 전망은 아니다.
토큰화 원자재가 DeFi에서 담보와 유동성 자산으로 활용되는 흐름은 확인된다. 다만 이번 자료에서는 전체 예치액, 에이브 배분액, 점유율의 집계 기준이 일치하지 않아 시장 규모를 단순 비교하기 어렵다.
에이브의 실물자산 확장 여부를 판단하려면 프로토콜별 예치액과 점유율을 같은 기준일과 동일한 집계 방식으로 확인해야 한다. 거래소 보유량과 가격 분석 수치도 각각의 산출 주체와 기준 시점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


강이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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