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나 재단이 데이터 조회 수수료를 스테이킹 보상과 VANA 바이백·소각에 연결하는 베가(Vega) 업그레이드를 완료했다. 데이터 등록과 권한 부여 수수료는 현재 0으로 설정됐으며, 데이터 조회가 사용량 기반 과금 대상에 포함됐다.
바나 재단은 9월 21일 베가 업그레이드를 마쳤다고 공식 블로그에서 밝혔다. 권한 확인부터 데이터 처리까지 걸리는 시간은 운영 환경에서 약 50밀리초로 제시됐다.
베가는 개인 데이터의 이동과 권한 관리를 온체인에 기록하는 구조다. 이용자는 데이터 접근 권한을 ‘그랜트(grant)’ 형태로 부여하며, 그랜트에는 권한 부여자와 이용 주체, 접근 범위, 만료 시점, 조건이 포함된다.
권한을 발급하거나 사용하고 철회하는 과정은 각각 기록된다. 데이터 이용자가 어떤 주체에 어떤 범위의 접근을 허용했는지와 권한이 언제 끝나는지를 관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원본 데이터를 직접 제공하지 않고 요약·분류·예측 결과만 공유하는 ‘트랜스포메이션(transformation)’도 지원한다. 이용자는 원본 전체가 아니라 필요한 변환 데이터에만 접근 권한을 부여할 수 있다.
공식 베가 부록은 원본 데이터 조회와 변환 데이터 조회가 모두 수수료 대상이라고 설명했다. 수수료는 VANA 또는 USDC 같은 허용 스테이블코인으로 납부할 수 있으며, 애플리케이션이 이용자를 대신해 비용을 부담하는 수수료 스폰서십도 지원한다.
바나 재단은 수수료 일부를 네트워크 운영자와 스테이커, 생태계 기금, 소각 메커니즘에 배분한다고 밝혔다. 다만 공식 부록에는 구체적인 배분 비율이 적혀 있지 않다.
블록미디어는 별도 경제 자료를 근거로 수수료 1달러 가운데 스테이커 57센트, 운영자 3센트, VANA 바이백·소각 20센트, 생태계 기금 20센트가 배분되는 구조라고 보도했다. 조회 1건당 수수료가 0.01달러라는 내용도 전했지만, 해당 비율과 요율은 공식 베가 부록에서 확인되지 않았다.
블록미디어는 VANA의 연간 신규 발행량을 약 44만700개로 제시했다. VANA 가격을 1달러로 가정하면 발행량을 상쇄하기 위해 연간 약 220만달러(약 29억9000만원)의 수수료와 약 2억2000만건의 데이터 조회가 필요하다고 계산했다.
이 계산은 VANA 가격과 수수료 배분 비율을 가정한 결과다. 실제 조회량과 누적 수수료, 바이백·소각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바나 공식 스테이킹 페이지에는 확인 시점 기준 총 스테이킹 물량 72만9718.142 VANA와 예상 연 수익률 10.00%, 약 5일의 본딩 기간이 표시됐다. 해당 수익률이 수수료 기반 보상인지 별도 발행 보상인지는 공개 자료만으로 판단하기 어렵다.
토큰 사용료를 공급 관리와 연결하는 구조는 앞서 AI 에이전트 프로젝트의 수익을 토큰 환매·소각에 활용하는 사례에서도 제시됐다. 바나의 베가 구조 역시 네트워크 사용량이 늘어날 때 수수료와 토큰 경제가 연결되도록 설계됐다는 점에 초점이 있다.
다만 수수료가 실제로 얼마나 발생하는지는 데이터 조회가 반복적으로 이뤄지는 규모에 달려 있다. 바나 재단이 공개한 구조만으로는 향후 바이백·소각이 어느 수준으로 집행될지 산정하기 어렵다.
베가 업그레이드는 데이터 권한 관리뿐 아니라 AI 애플리케이션이 필요한 데이터만 조회하고 비용을 지불하는 사용 환경을 제시한다. 원본 데이터와 변환 데이터에 서로 다른 접근 권한을 부여할 수 있다는 점도 핵심 내용이다.
현재 공개된 자료에서는 베가 도입 이후 실제 VANA 바이백·소각 거래와 누적 수수료가 공개되지 않았다. 현재 공개된 자료만으로는 토큰 경제의 실제 작동 여부를 판단하기 어렵다.


이준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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