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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EH/s 줄인 채굴업체, 장비 환산액은 15억달러

비트코인(BT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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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고에서 옮겨지는 비트코인 채굴 장비 / TokenPost.ai

상장 비트코인(BTC) 채굴업체들이 2026년 상반기에 줄인 해시레이트는 75EH/s다. 테라해시당 20달러를 적용해 장비 규모로 환산하면 약 15억달러(약 2조235억원)에 이른다. 이는 실제 손실액이나 장비 매각 대금이 아닌 추정치다.

에너지·컴퓨팅 인프라 분석 매체 더에너지매거진(TheEnergyMag)은 상장 채굴업체의 실현 해시레이트가 상반기 75EH/s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환산액에는 채굴 장비만 반영됐으며 건물, 전력·냉각 설비와 설치 비용은 포함되지 않았다.

이 추정액은 회계상 손상차손과 구분해야 한다. 더에너지매거진이 추적한 12개사의 상반기 자산 손상과 매각예정자산 평가액 감소는 약 11억달러(약 1조4839억원)였다. 15억달러는 해시레이트 감소분에 가정 단가를 적용한 장비 환산액이고, 11억달러는 여러 자산과 기업의 회계 항목을 합산한 금액이다.

IREN은 2026회계연도 자산 손상차손이 6억3880만달러(약 8,615억원)라고 밝혔다. 상당 부분은 비트코인 채굴 장비와 관련됐고, AI 클라우드 사업을 위한 데이터센터 개조 과정에서 영향을 받은 IT·전기 설비와 인프라도 포함됐다. IREN의 회계연도는 6월 30일 끝난다.

모든 손상차손이 AI 전환 때문에 발생한 것은 아니다. 코어 사이언티픽($CORZ)은 2026년 1분기 채굴 장비와 인프라에 2억6650만달러(약 3,594억원)의 손상차손을 반영했다. 회사는 주요 원인으로 채굴 사업의 경제성 악화를 들었다.

사이퍼 마이닝($CIFR)의 블랙펄 시설은 2025년 7월 채굴을 시작했다. 회사는 같은 해 이 시설의 채굴 장비에 약 9610만달러(약 1,296억원)의 손실을 인식했고, 해당 장비는 2025년 약 5790만달러(약 781억원)의 매출을 냈다. 이 두 수치만으로 시설의 전체 투자수익을 판단할 수는 없다.

AI·고성능컴퓨팅(HPC) 사업에서 매출이 발생한 사례도 있다. 테라울프($WULF)는 2026년 상반기 HPC 임대 매출 5300만달러(약 715억원)를 기록했고, 같은 기간 현금 이자로 약 1억3100만달러(약 1767억원)를 지급했다. 회사는 현금과 다른 수입도 이자 지급에 사용한다고 밝혔다.

채굴업체의 AI 전환을 평가할 때는 해시레이트 감소분의 장비 환산액과 공시된 손상차손을 따로 봐야 한다. 기존 장비에서 회수할 수 있는 가치, 시설 개조 비용, 새 설비의 매출이 발생하기 전까지 드는 금융 비용도 각각 다른 항목이다. 15억달러는 채굴 장비의 실제 손실이나 AI 사업의 수익성을 나타내는 수치가 아니다.

상장 채굴업체의 해시레이트 감소와 AI 임대 확대 흐름은 앞서 보도한 바 있다. 이번 분석은 상반기 해시레이트 감소분에 가정 단가를 적용한 장비 환산액과 기업별 회계 손상·금융 비용을 구분해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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