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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월렛, 미국서 이달 마지막 주 USDC 송금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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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계산대 옆 QR 결제 단말기와 스마트폰 / TokenPost.ai (mono)

국내 금융·결제 기업들이 편의점 결제와 기업 간 해외송금에서 스테이블코인 기술을 실증했지만, 일반 고객 대상 서비스로 이어진 사례는 제시되지 않았다. 삼성전자 미국법인은 미국 갤럭시 이용자를 대상으로 이달 마지막 주 삼성월렛의 USDC 송금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 미국법인은 10월 7일 삼성월렛에서 USDC 송금을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이용자는 외부 디지털자산 지갑이나 60개국 이상의 적격 은행 계좌로 송금할 수 있고, 은행 계좌 수취인은 현지 통화로 돈을 받는다. 삼성전자가 코인을 발행하는 것은 아니며, 코인베이스와 바스티온 등과 협력해 기존 USDC를 월렛에서 이용하도록 지원한다.

국내에서는 KB국민카드가 9월 28일 BGF리테일·나이스정보통신·안랩블록체인컴퍼니와 CU 편의점 결제 실증을 마쳤다. 이용자가 디지털 지갑으로 QR코드를 읽으면 스테이블코인이 전송되고, 블록체인 거래 결과가 매장 결제 시스템에 전달되는 방식이다. 실제 편의점 키오스크와 결제 인프라를 활용했지만, 일반 고객 대상 서비스 출시는 별도 과제로 남았다.

NHN KCP는 5월 사옥 카페와 제휴 구내식당에서 임직원을 대상으로 테스트넷 기반 원화 스테이블코인 ‘KRWPS’ 결제를 시험했다. 기존 간편결제와 비슷한 과정을 구현하고 온라인 결제와 지갑 간 송금도 시험했지만, 테스트 네트워크에서 진행돼 실제 발행이나 일반 소비자 서비스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해외송금 분야에서는 현대카드가 7월 현대자동차 미국·멕시코 법인 간 스테이블코인 송금 실증을 완료했다. 현대카드는 국제송금 규제 검토와 절차 설계를 맡았으며, 향후 유럽 법인 간 송금으로 실증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은행이 자금 이동과 정산을 처리하는 신한은행의 기업 해외송금 실증도 기술 검증 단계에 머물렀다.

상용화의 제도적 배경에는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발행과 유통을 규율할 디지털자산기본법 논의가 있다. 정부안 제출과 국회 심사 일정이 늦어지는 가운데, 9월 30일 개최가 거론됐던 국회 공청회도 정부안 제출 지연으로 열리지 못했다. 발행 주체와 준비자산 관리, 이용자 상환권, 자금세탁방지, 외국환 규율 등이 법안 논의에서 다뤄야 할 쟁점으로 제시됐다.

해시드오픈리서치는 ‘에이전트 경제 시대,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전략’ 보고서에서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이 지연되는 동안 써클과 비자 등 해외 사업자가 정산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원화 스테이블코인이 해외 사업자의 결제망에서 사용되는 토큰에 그칠 가능성도 제기했다.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경쟁은 이미 발행에서 유통망 선점으로 넘어갔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 기업의 해외 유통망 활용과 규제 샌드박스를 통한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유통 시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삼성월렛의 미국 내 USDC 송금 기능은 이달 마지막 주 시작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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