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세일러 "비트코인 강세장 초입…10만 달러 회복 가능"
비트코인이 조정 국면을 지나 강세장 초입에 들어섰으며, 규제 환경과 은행권 도입이 상승 동력으로 바뀌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AI 투자 쏠림 속에서도 희소한 디지털 자본으로서 비트코인의 매력이 커질 수 있다는 주장이다.
10월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마이클 세일러 스트래티지 창업자 겸 회장은 비트코인이 200주 이동평균선 아래를 잠시 밑돈 뒤 다시 프리미엄 구간으로 올라서고 있다며 "강세장의 시작점에 있다"고 말했다.
세일러는 과거 비트코인을 압박했던 요인으로 제한적 무역정책, 외교정책, 통화정책을 꼽았다. 지금은 우호적인 규제 환경, 은행권의 비트코인 채택, 토큰화 증권 확대, 디지털 신용망 강화가 맞물리며 자산 가격에 우호적인 조건이 형성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AI 투자 열풍은 노동과 인재에 기반한 일부 주식의 가치를 약화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AI로 인해 투자자들이 로봇이 더 만들어낼 수 없는 희소 자산을 찾게 될 것이라며 부동산, 금, 비트코인 같은 자산으로 자금이 이동할 수 있다고 봤다. 세일러는 "현재 원자재의 왕은 비트코인"이라며 비트코인을 디지털 자본으로 규정했다.
스트래티지의 비트코인 매입 이후 성과도 근거로 제시했다. 세일러는 2020년 8월 첫 비트코인 매입 이후 비트코인이 매년 약 38% 상승했고, 스트래티지 주식은 매년 52~53%가량 올랐다고 말했다. 금이 S&P 지수를 앞섰지만, 디지털 자본은 그보다 강한 성과를 냈다는 주장이다.
비트코인의 성격을 두고는 안전자산과 성장자산 중 하나로만 볼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세일러는 비트코인을 "가공되지 않은 금융 에너지"라고 표현하며, 투자자는 이를 신용 상품이나 주식형 상품으로 나눠 각자의 위험 선호에 맞게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일부 비트코인 매도 논란에는 스트래티지가 구조화 금융회사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회사가 주식, 현금, 신용, 비트코인을 서로 전환하며 주주 이익을 높일 수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처음 32BTC를 매도했을 때 시장이 과민 반응했지만 이후 수천 BTC를 매도했을 때는 시장이 오히려 상승했다고도 말했다.
다만 세일러는 스트래티지가 기본적으로 비트코인 매수자라는 입장을 유지했다. 그는 올해 세계 어느 기업보다 많은 비트코인을 취득했을 것이라며 "시간이 지날수록 비트코인 보유량을 늘릴 것으로 봐야 한다"고 밝혔다.
가격 전망은 장기 상승 쪽에 무게를 뒀다. 세일러는 비트코인이 다시 10만 달러를 넘어 여섯 자릿수 가격대로 복귀해야 한다고 봤으며, 장기적으로는 향후 20년 동안 매년 20~30% 성장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단기 트레이더가 아니다"라며 투자 기간에 따라 머니마켓펀드, 디지털 신용, 비트코인, 디지털 주식이 각각 다른 선택지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스트래티지의 경쟁력은 비트코인을 담보로 신용을 창출하는 능력에 있다고 강조했다. 세일러는 회사가 700억 달러가 넘는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이를 바탕으로 디지털 신용을 뒷받침한다며, 필요할 경우 비트코인이나 관련 파생상품을 매각해 달러를 조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스트래티지가 대규모 디지털 신용을 발행하고 비트코인 수익률이 조달 비용을 웃돌면 순이익을 창출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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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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