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건 “AI 호황·침체·완만한 성장, 비트코인 상승 가능성 거론”
맷 호건 비트와이즈 최고투자책임자는 세 가지 경제 시나리오에서 비트코인이 장기적으로 오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경기 침체 때의 급락 가능성과 양자컴퓨팅·규제·긴축 위험도 함께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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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이 생산성을 끌어올리거나 투자 거품이 꺼져도 비트코인(BTC)은 장기적으로 오를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맷 호건(Matt Hougan) 비트와이즈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세 가지 거시경제 시나리오를 모두 비트코인에 우호적인 방향으로 해석했다.
호건은 10월 14일 투자 메모 ‘Choose Your Own (Macro) Adventure’에서 AI가 경제에 미칠 영향을 세 갈래로 나눠 설명했다. 디크립트(Decrypt)는 메모의 핵심 주장을 보도했다.
첫 번째는 AI가 생산성을 크게 높여 ‘초풍요’ 경제를 만드는 경우다. 호건은 소프트웨어·법률·디자인·제약·진단 분야의 비용이 낮아질 수 있다고 봤다. 풍요가 재현하기 어려운 희소 자산의 가치를 높일 수 있다며 해안가 토지와 예술품, 금, 비트코인을 사례로 들었다.
두 번째는 AI 투자 거품이 꺼지는 경우다. 호건은 경기 침체가 닥치면 비트코인도 다른 위험자산과 함께 먼저 하락할 수 있다고 인정했다. 이후 금리 인하와 중앙은행 대차대조표 확대, 구제금융으로 통화량이 늘면 비트코인이 반등할 수 있다는 게 그의 전망이다.
호건은 AI 관련 구제금융 가능성이 ‘거의 100%’라고도 썼다. 이는 정책 결정이나 통계가 아니라 호건의 판단이다.
세 번째는 성장률 3%, 금리 4% 안팎의 큰 변화 없는 경제다. 호건은 이 경우에도 ETF 자금 유입과 투자자문사의 채택, 기업·국가의 재무자산 편입이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는 실제 자금 흐름이나 매입 실적이 아니라 투자 메모에 담긴 전망이다.
세 시나리오를 잇는 논리는 서로 다르다. 생산성이 급증하면 희소 자산의 가치가 부각되고, 경기 침체 뒤 통화·신용이 확대되면 공급이 제한된 자산에 유리할 수 있으며, 완만한 성장에서는 기존 수요가 이어진다는 설명이다. 호건의 메모는 AI의 결과를 예측했다기보다 각 경제 경로를 비트코인에 우호적으로 해석한 투자 논지에 가깝다. 앞서 본지는 AI 투자 확대가 가상자산 유동성 논의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을 다뤘다.
장기 상승 논리가 중간 급락 가능성을 없애는 것은 아니다. 호건은 2020년 초 코로나19 공포 때 비트코인이 며칠 사이 50% 하락한 뒤 약 20배 올랐던 사례를 들었다. 과거 움직임은 당시의 가격 경로를 보여줄 뿐, 향후 성과를 보장하지 않는다.
호건은 거시경제와 별개로 양자컴퓨팅이 오래된 지갑을 위협할 가능성, 각국 정부의 공조 규제, 서방 정부의 긴축 회귀도 위험으로 꼽았다. 세 시나리오에서 비트코인이 실제로 어떤 경로를 밟을지는 호건의 전망으로 남아 있다.

서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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