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에이전트가 거래 대부분 맡아도 인간 판단은 남는다
AI 에이전트가 암호화폐 거래와 일상 업무를 폭넓게 맡더라도 인간의 판단과 이용자의 데이터 소유권이 핵심으로 남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AI 에이전트가 암호화폐 거래의 대부분을 수행할 수 있지만 인간의 판단까지 완전히 대체하지는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개인의 취향과 감정, 비합리적인 시장 요인을 반영하려면 지속적인 인간의 입력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10월 14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 인터뷰에서 얏 시우 애니모카 브랜즈 회장은 AI 에이전트가 거래를 주도하더라도 인간의 조언과 개입 없이 완전히 자율적으로 움직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얏 시우는 같은 질문을 AI에 던진 사람들은 대체로 비슷한 답을 받지만 이후 어떤 추가 질문을 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고 설명했다. 중국과 미국, 이란 전쟁 등 어떤 변수를 더 살펴보도록 요구하는지에 개인의 지식과 선호가 반영되고, 이것이 서로 다른 거래 모델을 만든다는 것이다.
그는 "AI 에이전트가 거래 대부분을 수행할 것이라고 믿지만 모든 거래를 맡지는 않을 것"이라며 "인간의 입력 없이 완전히 자율적으로 거래할 것이라고도 보지 않는다"고 밝혔다. 인간이 매번 거래를 승인할 필요는 없지만 에이전트가 놓친 변수를 살펴보도록 조언하는 역할은 남는다는 설명이다.
시장에서는 논리적인 기업가치 배수만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거래가 자주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밈의 확산성, 잠재적인 네트워크 효과, 희망과 절망 같은 감정도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인간의 직관이 거래 판단에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이다.
AI 에이전트의 활용 범위는 거래보다 넓다고 강조했다. 얏 시우는 일정 관리와 항공편 예약, 장보기 비용 절감, 사회적 교류 지원 등 현실의 일상 업무를 처리하는 디지털 존재가 등장하고 있다며 "우리가 메타버스로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메타버스가 우리에게 오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블록체인은 이용자가 AI 에이전트와 그 데이터를 직접 통제할 기반이 될 수 있다고 봤다. 애니모카 브랜즈 회장은 중앙화된 기업이 제공하는 에이전트는 서비스 약관에 따라 언제든 제거될 수 있고, 이용자가 제공한 개인정보가 모델 학습에 활용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력서나 은행 명세서 같은 민감한 자료를 AI 서비스에 그대로 입력하는 행위를 두고 "미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더라도 이름처럼 목적과 무관한 개인정보는 지우는 등 제3자에게 자료를 전달할 때와 같은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가장 큰 위험으로는 축적된 데이터 자체보다 장기간 의존해 온 지식과 서비스에 갑자기 접근하지 못하게 되는 상황을 꼽았다. 얏 시우는 건강과 업무, 시장 판단을 돕는 에이전트가 수년 동안 이용자를 학습한 뒤 사라진다면 "스마트폰을 잃는 것보다 더 심각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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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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