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마켓 CEO에 COO 영입 권고…ICE·파운더스 펀드 보도
파운더스 펀드와 ICE가 셰인 코플런 폴리마켓 CEO에게 COO 선임을 권한 것으로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폴리마켓은 기업가치 210억 달러(약 27조8670억원) 평가의 신규 투자 유치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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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측시장 폴리마켓(Polymarket)의 주요 투자자들이 셰인 코플런(Shayne Coplan) 창업자 겸 CEO에게 재무 관리를 강화하고 일상 경영을 나눠 맡기라고 압박하고 있다. 파운더스 펀드(Founders Fund)와 인터콘티넨털익스체인지(ICE)는 최고운영책임자(COO) 채용을 권고했지만, 코플런 CEO는 아직 COO를 두지 않았다.
블룸버그(Bloomberg)는 20일(현지시간) 사정에 밝은 관계자들의 말을 토대로 이런 내용을 보도했다. 폴리마켓이 신규 자금을 조달하는 시점에 거래량에서는 경쟁사 칼시(Kalshi)에 뒤처져 있다는 점도 함께 짚었다.
발단은 2025년 투자 검토 과정이다. 피터 틸(Peter Thiel)이 공동 설립한 벤처캐피털 파운더스 펀드는 그해 실사에서 코플런 CEO가 개인 전용기 이동과 아파트 월세 등 개인 비용을 회사 비용으로 처리한 사실을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폴리마켓은 매출이 없던 시기였다.
관계자들은 파운더스 펀드가 이 돈이 상환되고 재무 통제 강화 노력이 이어져야 투자하겠다는 입장이었다고 말했다. 코플런 CEO가 상환을 마치자 파운더스 펀드는 기업가치 12억 달러(약 1조5924억원)에 투자했다. 본지는 앞서 파운더스 펀드가 재무통제 강화와 자금 상환을 요구했다는 보도를 전한 바 있는데, 이번 보도는 상환이 끝난 뒤 투자가 이뤄졌다는 경위를 더했다.
폴리마켓 대변인은 블룸버그에 해당 항공편이 업무 출장이었고 코플런 CEO가 비용을 '선제적으로' 공개했다고 밝혔다. 상환액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의 연봉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초기 투자사 드래곤플라이(Dragonfly)의 하시브 쿠레시(Haseeb Qureshi) 매니징 파트너는 블룸버그에 "나쁜 의도는 분명히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개인 유용 의도를 부인하는 취지다. 드래곤플라이는 앞서 자발적으로 환급과 정산을 마쳤다는 입장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코플런 CEO는 블룸버그에 보낸 성명에서 "실제로 성장통이 있었고, 나 자신도 회사가 필요로 하는 모습으로 성장하고 변해야 했다"고 밝혔다.
뉴욕증권거래소(NYSE)를 보유한 ICE는 폴리마켓의 주요 주주다. 블룸버그는 ICE 고위 직원들이 코플런 CEO를 멘토링하기 쉽지 않다는 취지의 말을 내부에서 해 왔다고 전했다. ICE와 파운더스 펀드는 모두 COO 채용을 권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COO는 통상 CEO가 전략과 대외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일상 운영을 총괄하는 자리다. 투자자들의 권고는 창업자 한 사람에게 쏠린 경영 구조를 나누라는 요구로 읽힌다.
전국선물협회(NFA) 문제도 불거졌다. 블룸버그는 NFA가 기록 보관 문제를 이유로 폴리마켓과의 거래 관계를 끊겠다고 위협했다고 보도했다. 관계자 중 한 명은 이 문제가 해결됐다고 말했다.
폴리마켓은 지난 9월 첫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워런 젠슨(Warren Jenson)을 영입했다. 한 관계자는 파운더스 펀드와 ICE가 2025년 투자 계약에서 CFO 영입을 요구했다고 블룸버그에 전했다. 일론 머스크의 개인 변호사인 알렉스 스피로(Alex Spiro)는 4인 이사회에 이름을 올렸고, 채용을 포함한 일상 운영에도 관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Donald Trump Jr.)가 파트너로 있는 1789 캐피털(1789 Capital)은 폴리마켓의 신규 투자 유치를 주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기업가치는 210억 달러(약 27조8670억원)로, 2025년 ICE 투자 당시 평가액 90억 달러(약 11조9430억원)의 두 배를 넘는다. 칼시가 자체 투자 유치에서 노리는 수준의 절반 안팎이라는 보도도 나왔다.
폴리마켓은 올해 보도된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조사도 받고 있다. 앞서 미 법무부는 2025년 별도 조사를 기소 없이 종결했다.

서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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