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구우선주로 비트코인 13만5979개 매입…배당 부담도 커져
피델리티 디지털애셋은 영구우선주 발행 자금과 연결된 비트코인 매입량을 10월 5일 기준 13만5979개로 집계했다. 관련 우선주 시장 규모는 약 120억달러(약 15조9000억원)로 추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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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구우선주 발행 자금과 연결된 비트코인(BTC) 매입량이 10월 5일 기준 13만5979개로 집계됐다. 비트코인 최대 공급량의 0.5%를 넘는 규모다. 자금 조달 통로가 늘어난 만큼 발행 기업에는 배당과 우선주 재매입에 쓸 현금도 필요하다.
피델리티 디지털애셋은 10월 20일 공개한 보고서에서 이 매입량을 집계하고 관련 영구우선주 시장 규모를 약 120억달러(약 15조9000억원)로 추산했다. 집계량은 기업별 비트코인 보유량이 아니라 우선주 발행 자금과 연결된 매입량이다.
영구우선주는 만기가 정해져 있지 않고 배당을 지급하는 주식이다. 발행 기업은 만기에 원금을 갚기 위한 차환 부담을 덜 수 있지만, 배당을 지급할 현금은 계속 마련해야 한다. 우선주 가격이 기준 금액 아래로 내려가면 같은 조건으로 신규 발행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
마크 팔머(Mark Palmer) 스톤엑스 선임 애널리스트는 코인데스크와의 인터뷰에서 “영구우선주가 ETF로는 닿지 못했던 배당 투자자를 비트코인 시장으로 끌어들였다”고 말했다. 정기 배당을 원하는 투자자에게 영구우선주는 비트코인 직접 보유나 현물 ETF와 다른 투자 경로가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스트래티지($MSTR)는 10월 12일부터 18일까지 STRC 재매입에 1억9310만달러(약 2559억원)를 썼고, 같은 기간 비트코인 267개를 매입했다고 공시했다. 우선주 재매입 프로그램의 승인 한도는 30억달러(약 3조9750억원)로 늘렸다. 같은 기간 STRC 재매입과 비트코인 취득이 이뤄진 점은 본지 앞선 보도에서도 다뤘다. 두 지출액만으로 이후 비트코인 매입 속도를 단정할 수는 없다.
스트라이브도 우선주 배당과 자금 사용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 회사가 발행한 SATA는 변동 배당률을 적용하는 영구우선주다. 스트라이브는 9월 1일 이후 적용되는 연간 배당률을 13%로 유지한다고 공시했으며, SATA 재매입 한도를 5억달러(약 6625억원)로 설정했다. 실제 재매입이 이뤄지면 배당 지급 대상 주식이 줄 수 있지만, 재매입에 쓴 현금은 다른 용도로 동시에 사용할 수 없다.
우선주 가격은 기업의 자금 조달 여건에도 영향을 준다. 알렉스 블룸(Alex Blume) 투프라임 최고경영자는 코인데스크와의 인터뷰에서 STRC가 6월 말 한때 70달러대로 내려간 사례를 들었다. 우선주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뿐 아니라 배당과 재매입에 실제로 투입하는 현금도 함께 살펴야 한다.

김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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