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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도한 비관론이 반등 부를 수도"…미 증시, 실적·순환매에 연말 강세 전망

라이언 디트릭 카슨그룹 수석 시장전략가는 신용시장 안정과 업종 순환매, 기업 실적 성장을 근거로 미국 증시의 연말 강세를 전망하면서도 AI 투자 부담에 대비한 분산투자를 강조했다.

라이언 디트릭 카슨그룹 수석 시장전략가 / 앤서니 폼플리아노 영상 갈무리

미국 증시의 10월 약세와 과도한 비관론이 오히려 연말 반등의 발판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기술주가 쉬어가는 동안 다른 업종으로 매수세가 확산되고 기업 실적도 성장하고 있어 상승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10월 27일(현지시간) 앤서니 폼플리아노 인터뷰에서 라이언 디트릭 카슨그룹 수석 시장전략가는 계절적 흐름과 신용시장 안정, 상승 종목의 확산을 근거로 연말까지 미국 증시가 추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시장에 비관론이 널리 퍼져 있다는 점을 역발상 투자 신호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디트릭은 역사적으로 10월 첫 3주가량 주가가 약세를 보이는 경우가 많았으며, 10월 말 저점을 형성한 뒤 반등하는 흐름에 주목한다고 설명했다. 헤지펀드의 공매도 포지션이 최근 5년 중 가장 많은 수준이라는 점도 언급했다. 다만 계절적 패턴이 항상 들어맞는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중간선거 이후의 성과도 낙관론의 근거로 제시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과거 19차례 중간선거에서 선거일로부터 1년 뒤 S&P500 지수는 모두 상승했고, 평균 상승률은 약 15%였다. 상승 폭이 매번 컸던 것은 아니라면서도 정당의 승패보다 시장 수익률에 집중해야 한다는 취지로 그는 "빨강도 파랑도 아닌 초록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신용시장에서는 광범위한 위험 확산 신호가 뚜렷하지 않다고 평가했다. 대형 클라우드 기업과 신생 클라우드 업체 일부의 신용부도스와프에는 우려가 있지만, 하이일드 채권의 신용스프레드가 급격히 확대되는 상황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그는 "침대 밑에 괴물이 있다면 신용시장이 감지할 것"이라며 현재는 그런 징후를 보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술주 약세 속에서도 상승 종목이 폭넓게 나타나는 점은 시장의 회복력을 보여준다고 봤다. 기술주가 하락하는 날에도 300~400개 종목이 오르는 사례가 있었고, 직전 주에는 소프트웨어 업종이 6%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헬스케어와 필수소비재 등으로 매수세가 이동하는 흐름 역시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기술주의 상승 동력이 소진됐다는 판단에는 선을 그었다. 대형 클라우드 기업들이 투자를 이어가고 있고, 빠르게 성장하며 이익을 내는 기술기업 가운데 주가의 이익 대비 평가 수준이 낮아진 곳도 있다는 것이다. 디트릭은 기술주가 다음 해에도 시장을 이끌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하면서도 "기술주가 무너지면 내 강세 논리는 실현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 이익 증가가 주가 상승을 뒷받침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금리 상승으로 주가의 이익 대비 배수가 낮아져도 실적이 성장하면 지수 상승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그는 이익 호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투자심리가 개선돼 평가 배수까지 높아진다면 다음 해 증시에 추가 동력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AI 기반시설에 투입되는 막대한 자금과 일부 기업의 현금흐름 부담은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고 지적했다.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와 일부 기업의 신용부도스와프 급등이 경계 요인이라는 것이다. 그는 기술주에 전액 투자하기보다 다른 업종으로도 자산을 분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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