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결제 저조…스파이럴, 일상 이용 확대 아이디어 제안
스파이럴은 비트코인 결제 기술이 개선됐지만 일상 이용은 드물다고 진단했다. 스테이블코인이 결제 체계에 먼저 자리 잡으면 비트코인의 진입이 어려워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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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BTC) 결제 기술이 개선됐지만 일상적인 사용은 드물다고 스파이럴(Spiral)이 진단했다. 스파이럴은 결제 사업자와 AI 결제 도구가 스테이블코인을 먼저 채택하면 비트코인이 결제 시장에 진입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잭 도시가 지원하는 비트코인 개발 조직 스파이럴은 10월 27일 공개한 글에서 라이트닝 네트워크가 실제 서비스에 쓰이고 자체 수탁형 지갑도 간편해졌지만, 기술 개선이 결제 수요로 이어지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스파이럴은 “문제는 기술이 아니라 수요”라고 진단했다. 결제할 수 있는 곳이 늘어도 소비자와 가맹점이 비트코인을 선택할 이유가 부족하다는 뜻이다.
스파이럴은 비트코인 보유자가 지출보다 저축을 선호하고 가맹점은 달러를 받으려 한다고 분석했다. 상품 가격을 비트코인으로 표시하기 어려운 변동성과 미국의 결제 관련 세금 처리도 장애물로 꼽았다. 각 요인이 결제 이용에 미치는 영향을 비교한 통계는 제시하지 않았다.
스파이럴이 우려한 것은 결제 수단을 고르는 초기 단계에서 비트코인이 빠지는 상황이다. 결제 사업자와 AI 에이전트용 결제 도구가 스테이블코인을 먼저 채택하고 이용자와 개발자가 그 체계에 익숙해지면, 비트코인이 뒤늦게 진입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문제 제기다. 글에는 비트코인과 스테이블코인의 결제 건수나 시장 점유율을 직접 비교한 수치가 없다.
스트라이프(Stripe)는 온라인 결제 화면에서 스테이블코인을 받는 기능을 안내한다. 현재 이용 가능 국가는 미국으로 표시돼 있어 국내 사업자가 같은 기능을 바로 쓸 수 있다는 뜻은 아니다. 약관은 거래가 제출되면 취소·수정·되돌리기가 불가능하고 분쟁 처리도 지원하지 않는다고 명시한다.
매킨지(McKinsey)는 2025년 12월 활동을 기준으로 실제 스테이블코인 결제액을 연환산 약 3900억 달러, 세계 결제액의 약 0.02%로 추정했다. 온체인 거래량에는 거래소 거래와 자금 이동 등 결제가 아닌 활동도 포함되므로 전체 거래량을 상품·서비스 결제액으로 볼 수는 없다. 이 추정치는 비트코인 결제액과 직접 비교한 수치도 아니다.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Federal Reserve Bank of Kansas City)은 미국 소비자 중 가상자산으로 물건값을 내거나 송금한 비중이 2021~2022년 약 3%에서 2023~2024년 2% 미만으로 낮아졌다고 밝혔다. 분석은 수취인이 가상자산을 선호한 경우가 가장 흔한 이용 이유였다고 밝혔다. 조사 대상은 가상자산 전반으로, 비트코인과 스테이블코인의 이용률을 따로 비교하지 않았다.
스파이럴은 달러와 비트코인을 같은 라이트닝 네트워크에서 결제하는 방식, 보유자의 지출을 유도하는 방안, 창작자 콘텐츠와 AI 서비스의 건별 소액 결제 등을 아이디어로 제시했다. 어느 방안이 효과를 낼지는 알 수 없다며 개발자와 결제 사업자에게 제안과 결제 데이터를 요청했다. 구체적인 도입 계획이나 일정은 제시하지 않았다.

이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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