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폴드 창립자, 고변동성 때 차익거래 하루 10만달러 이상 수익 회고
Jae Chung은 CEX·DEX 간 가격 차이를 공략하고 거래 비용과 자금 재배치를 최적화한 과정을 회고했다. 경쟁이 늘면서 이 전략은 2025년 말 과거만큼 높은 수익을 내지 못했다고 밝혔다.
토포AI로 이 기사 더 깊이 읽기
맨폴드는 중앙화 거래소(CEX)와 탈중앙화 거래소(DEX) 사이의 차익거래를 초기 수익원으로 키웠다. 창립자는 고변동성 장세에는 하루 10만달러 이상(약 1억3350만원 이상)을 벌었다고 회고했다.
Jae Chung 맨폴드 창립자는 2026년 8월 19일 공개한 회고 글에서 “시장에서 경쟁할 판을 고르는 일은 실행만큼 중요하다”고 썼다. 그는 거래 기술을 다듬기 전에 팀이 경쟁할 시장부터 찾아야 했다고 설명했다.
◇ 대형 거래업체 피해 탈중앙화 시장에서 기회 찾아
Jae Chung은 2021년 정량 거래 경험이 없는 상태에서 사업을 시작해 차익거래, 스프레드 포착, 베이시스 거래, 통계적 차익거래, 이자 농사, 딥러닝 등 여러 전략을 시도했지만 초기에 성과를 내지 못했다고 회고했다. 어떤 전략을 택해도 이미 더 잘하는 경쟁자가 있으면 기회가 사라질 수 있다는 점을 배웠다고 썼다.
그는 중앙화 거래소에서 Jump와 Tower 같은 대형 업체가 저지연 거래 인프라와 거래량에 따른 수수료 등급, 고객 주문 흐름과 데이터에서 앞서 있었다고 판단했다. Manifold의 거래·연구 인프라는 초기 단계였고 대규모 엔지니어·연구 인력을 갖추지 못해 같은 시장에서 정면으로 겨루기 어려웠다.
팀은 스마트계약 개발 역량을 살릴 수 있는 탈중앙화 금융(DeFi)과 DEX로 눈을 돌렸다. 당시 여러 DEX는 자동화 마켓메이커(AMM) 방식으로 거래를 처리했고, 유동성이 봇에 의해 적극적으로 관리되지 않는 경우도 있었다.
Jae Chung은 블록체인의 거래 처리 간격이 중앙화 거래소의 시세 갱신보다 길어지면 두 시장의 가격에 시차가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DEX의 유동성이 바로 조정되지 않을 때 거래소 간 가격 차이가 발생한다는 판단이었다. 본지는 이더리움 블록 생성 간격 단축이 차익거래 손실을 줄일 수 있다는 제안서상 추정치를 앞서 다룬 바 있다.
그는 먼저 TypeScript로 시제품을 만들어 바이낸스(Binance)·FTX와 유동성 상위 10개 블록체인의 DEX를 연결했다. 창립자는 이 시스템이 수수료를 제외하고도 실제 차익거래 기회를 잡았다고 썼다.
◇ 체결 비용 낮추고 자금 재배치 자동화
시제품이 작동하자 Manifold는 거래 시스템을 Go와 Solidity로 확장하고, 여러 체인에서 체인당 10~20개 DEX를 연결했다. 집중 유동성을 적용한 거래소도 추가했고, 거래량이 늘면서 중앙화 거래소의 수수료 등급이 개선됐다고 Jae Chung은 설명했다.
경쟁이 커지면서 더 작은 가격 차이에도 거래를 실행하는 봇이 늘었다. Jae Chung은 일부 체인에서 10bp(0.1%)의 가격 차이로도 거래를 시작하기 어려워졌으며, 실제 수익은 거래소 수수료와 체결 방식, 슬리피지를 고려해야 달라진다고 썼다.
팀은 거래 우선순위를 놓고 수수료를 경쟁하는 가스 경매(PGA)에 대응했다. 또 Solidity 거래 데이터의 크기를 줄여 블록체인 처리 비용을 낮췄고, 수수료를 줄인 덕분에 다른 봇에는 수익성이 없던 기회도 잡을 수 있었다고 회고했다.
Jae Chung은 개선된 전략이 하루 1만달러 이상(약 1335만원 이상)의 수익을 냈다고 썼다. 연환산 수익률이 100%를 넘고 하락일이 없었다는 주장도 담겼지만, 계산 기간과 산식, 독립적으로 검증할 거래 자료는 제시하지 않았다.
차익거래를 계속하려면 거래 장소마다 필요한 자산을 보유해야 했다. 한쪽에서 이더리움(ETH)을 팔고 다른 쪽에서 사는 흐름이 이어지면 한 곳에서는 이더리움이 줄고, 다른 곳에서는 테더(USDT)가 부족해질 수 있다.
Manifold가 처음 만든 Hydra는 블록체인 간 브리지와 거래소 출금 API를 이용해 자산을 자동으로 옮기려 했다. 그러나 Jae Chung은 브리지의 불안정성과 전송 지연으로 자금 재배치가 기대대로 작동하지 않았다고 회고했다.
후속 시스템 Hydra v2는 에이브(AAVE) 같은 대출 프로토콜에 남는 자산을 담보로 맡기고 부족한 자산을 빌리는 구조였다. 창립자는 이 방식으로 자산 이동을 기다리지 않고 거래를 이어갈 수 있었고, 손익 개선에도 큰 영향을 줬다고 밝혔다. 에이브 공식 문서는 차입에 이자가 붙으며 건전성 계수가 1 아래로 내려가면 담보가 청산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
Jae Chung은 CEX·DEX 차익거래가 오랫동안 Manifold의 주요 수익원이었지만 경쟁이 늘며 가격 차이와 수익성이 줄었다고 썼다. 그의 회고에 따르면 2025년 말에는 이 전략이 과거와 같은 고수익 전략이 아니었다.

최윤서 기자 




Comment 0
불러오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