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킹 10건 뒤 BTC 5대5…비트와이즈 주장
비트와이즈는 대형 가상자산 해킹 10건 이후 30일 동안 비트코인 상승·하락 사례가 각각 5건이라고 밝혔다. 바이낸스 사건도 집계에 포함했다고 했지만, 메모가 공개된 시점에는 사건 발생 뒤 30일이 지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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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와이즈(Bitwise)는 대형 가상자산 해킹 10건 뒤 30일 동안 비트코인(BTC)이 오른 사례와 내린 사례가 각각 5건이라고 밝혔다. 집계에는 바이낸스(Binance) 해킹도 포함했다고 했지만, 사건 뒤 30일 성과를 산출할 시점은 아직 지나지 않았다.
◇ 비트와이즈의 5대5 집계
비트와이즈는 11월 4일 공개한 ‘역대 최대 해킹 사건을 시장이 외면한 이유’ 메모에서 이 결과를 제시했다. 메모는 대형 해킹 뒤 비트코인 가격이 일관되게 하락하지 않았다는 취지로 집계를 소개했다.
맷 호건(Matt Hougan) 비트와이즈 최고투자책임자는 메모에서 “비트코인이 해킹당한 게 아니다. 바이낸스가 해킹당했다”고 말했다. 거래소가 보관하던 자산의 침해와 비트코인 네트워크 자체의 침해를 구분한 발언이다.
비트와이즈 메모에는 10건의 사건 목록과 선정 기준, 각 사건의 기준 가격 및 수익률 계산 방식이 제시되지 않았다. 상승·하락 사례가 각각 5건이라는 숫자만으로 해킹이 시세에 영향을 주지 않았다고 결론 내리기는 어렵다.
바이낸스 공격은 10월 30일 오전 5시 5분(한국시간)께 시작됐다. 메모는 11월 4일 공개돼 사건 뒤 30일이 지나지 않은 시점이었다. 바이낸스 사건의 30일 성과를 5대5 산출에 어떤 방식으로 반영했는지는 메모에 설명돼 있지 않다.
◇ 바이낸스 사고와 대응
바이낸스 초기 조사 보고서는 내부 지갑 서명 서비스에 무단 접근이 이뤄져 정상 출금 절차를 거치지 않은 거래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약 63억4000만달러(약 8조5000억원)의 디지털 자산이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바이낸스는 핫월렛에서 비트코인 1만8270개가 공격자 주소로 전송됐다고 밝혔다. 이는 거래소가 보관하던 자산의 침해를 뜻하며, 비트코인 네트워크 자체가 공격받았다는 의미는 아니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이 절도 사건의 책임을 북한에 돌리고 관련 사이버 활동을 ‘트레이더트레이터(TraderTraitor)’로 지칭했다. 이는 FBI의 귀속 판단이다.
바이낸스는 3일 업데이트 기준 약 28억5000만달러(약 3조8200억원)의 자산이 동결되거나 이동이 차단됐다고 밝혔다. 회사는 집계가 추후 조정이나 시장가격 변동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바이낸스는 4일 피해 영향액의 약 98%를 보충했다고 발표했다. 남은 2%는 유동성이 낮아 매입에 시간이 더 걸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자산 보충액은 도난 자산의 회수액과 같은 수치가 아니다.
호건은 메모에서 사건 직후 금요일 비트코인이 약 4%, 나스닥100이 약 3% 하락했다고 적었다. 이 수치는 비트와이즈가 제시한 관측치다.
메모 후반부는 비트와이즈 ETF의 수탁 구조도 설명했다. 따라서 5대5 집계와 시장 영향에 관한 전망은 자산운용사 측의 주장과 의견으로 읽어야 한다.
맷 호건은 11월 4일 공개한 ‘Why the Market Shrugged Off the Largest Hack in History’ 메모에서 바이낸스 공격이 시장에 장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트와이즈 메모는 이 전망의 근거가 된 문서다.
본지는 앞서 비트코인 가격만으로 거래소 해킹 충격의 흡수 여부를 판단하기 어렵다는 견해를 전했다. 이번 비트와이즈 메모는 과거 해킹 뒤 30일간 가격 방향을 비교했지만, 바이낸스 사건의 30일 성과는 아직 산출할 시점이 아니었다.
바이낸스는 5일 오후 1시(한국시간)부터 일부 자산의 출금을 단계적으로 재개한다고 공지했다. 자산별 보안·준비도 점검을 마친 뒤 순차 적용하는 방식이다.
이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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