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8월 셋째주 주말 비트코인(BTC), 카르다노(ADA), 리플(XRP), 도지코인(DOGE) 등이 약진하면서 암호화폐의 시가총액이 2조 달러를 넘어섰다.
2021년 8월 14일(이하 현지시간) 8800개 이상의 암호화폐를 추적하는 코인게코에 따르면 암호화폐 시총은 한 때 2조 6600억 달러까지 불어났다. 전체 시총이 2조 달러를 돌파한 것은 5월 이후 3개월 만이다.
8월 셋째주 주말 비트코인 및 일부 알트코인들이 상승세를 보이며 전체적인 시장 확장을 뒷받침했다. 비트코인은 200일 이동평균치를 상회하면서 5월 16일 이후 최고 수준인 4만 8152달러까지 올랐다.
비제이 아이야르(Vijay Ayyar) 루노(Luno) 거래소 사업개발 수석은 "비트코인 상승은 2만9000달러~3만 달러대 거래가 대규모로 축적된 결과"라고 진단했다. 그는 비트코인의 다음 저항선을 4만8000달러에서 5만 달러 사이로 보고 있다.
2021년 8월 15일 오후 1시 기준 카르다노는 한 주간 47%의 높은 상승 흐름을 보였다. 카르다노의 스마트 컨트랙트 지원 소식이 상승 움직임을 촉발한 것으로 풀이된다.
같은 기간 바이낸스코인(BNB)은 14%, XRP는 61%, 도지코인은 18% 상승했다. 도지코인은 억만장자 기업가 마크 큐반(Mark Cuban)과 일론 머스크(Elon Musk) 테슬라 CEO의 지지 발언에 급등세를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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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는 불확실한 규제 상황에서 나타난 암호화폐 시장의 상승 움직임에 주목했다. 미국에서는 암호화폐 산업에 대한 막대한 과세 부담을 가져올 인프라 법안이 원안 그대로 상원 의회를 통과한 상태다.
산업이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일각에서는 당국이 산업을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신호로 풀이됐다.
그렉 치폴라로(Greg Cipolaro) NYDIG 글로벌 연구수석은 "(인프라법) 소식에도 비트코인이 놀라울 정도의 회복력을 보였다"며 "매우 긍정적인 가격 움직임"이라고 말했다. 그는 "입법자들이 암호화폐 산업을 인식한, 합법적 사건이다. 투자자들에게 산업이 자리잡았다는 인식을 줄 것이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2021년 8월 17일 오전 9시 50분 현재 암호화폐 시장은 급등 후 조정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비트코인 및 대다수 암호화폐 가격이 하락 중이다. 비트코인은 전날 대비 4.16% 하락하며 4만 5757달러에, 이더리움은 5.67% 하락한 313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전체 시총도 2조 달러를 밑도는 수준으로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