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전문은행 토스뱅크가 리투아니아 경제사절단으로부터 연속적으로 주목받으며, 유럽 금융시장 진출 가능성을 본격적으로 타진하고 있다. 이번 방문은 양측 간의 협력 확대와 글로벌 전략 강화를 모색하는 자리였다.
토스뱅크는 2025년 9월 11일, 리투아니아 중앙은행 이사회 위원을 포함한 경제사절단이 서울 강남구 본사에 방문했다고 밝혔다. 이번 방문은 2023년 첫 만남 이후 세 번째로, 토스뱅크가 국제적인 디지털 금융 허브로 부상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사절단에는 리투아니아 중앙은행, 투자청, 주한 리투아니아 대사관 관계자들이 포함돼 있었다.
이번 회동에서는 리투아니아가 자국을 핀테크 및 디지털 금융의 중심지로 육성하고 있다는 의지가 뚜렷하게 드러났다. 마리우스 스코디스 리투아니아 중앙은행 이사회 위원은 토스뱅크의 혁신성과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하며, 유럽 시장 내 협력 파트너로서 기대를 밝혔다. 리투아니아 정부는 토스뱅크의 진출을 위한 제도적 환경과 투자 조건 조성에도 적극 나서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토스뱅크 역시 이번 교류를 통해 유럽 시장, 특히 리투아니아를 유럽 진출의 교두보로 삼고 글로벌 핀테크 시장으로의 확장을 본격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은미 토스뱅크 대표는 이번 협력 논의를 단순한 기업 파트너십에 그치지 않고 양국 간 금융 혁신을 뒷받침하는 시도로 발전시키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리투아니아는 유럽연합 내에서도 금융 규제가 유연하고 디지털 금융 인프라가 발달한 국가로 평가받는다. 특히 핀테크 기업에 대한 인허가 절차가 신속하고, 유럽 단일 금융시장을 기반으로 여러 나라에 서비스를 확장하기에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토스뱅크 입장에서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진출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현실적인 발판이 될 수 있는 지역이다.
이 같은 흐름은 토스뱅크가 장기적으로 국내 시장에 안주하지 않고, 비은행 부문과 해외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발굴하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유럽 시장 내 입지 확보에 성공할 경우, 다른 핀테크 기업에도 하나의 모델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