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탄국립은행이 기준금리를 17%에서 16.75%로 0.25%포인트 인하했다. 6월 물가상승률이 10.3%로 9개월 연속 둔화했지만 연료 가격과 공공요금, 재정·준재정 부양책에 따른 물가 위험은 남아 있다고 판단했다.
카자흐스탄국립은행 통화정책위원회는 7월 24일 기준금리를 연 16.75%로 결정했다. 금리 운용 범위인 코리도어는 기준금리에서 ±1%포인트로 유지했다.
6월 연간 물가상승률은 10.3%로 5월 10.4%에서 낮아졌다. 식품 물가상승률은 10.4%, 비식품 물가는 11.7%, 서비스 물가는 9.0%를 기록했다. 텡게화 강세와 소비활동 안정, 정부와 중앙은행의 물가 대응책이 둔화를 뒷받침했다.
가계의 1년 뒤 물가상승률 기대치는 13.4%로 집계됐다. 응답자들은 연료 가격과 주거·공공요금 상승을 주요 위험으로 꼽았다. 전문 시장참여자들의 2026년 물가 기대치는 10%로 유지됐다.
카자흐스탄의 올해 1~6월 GDP는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했고, 광업을 제외한 성장률은 약 5.3%였다. 같은 기간 고정자본 투자는 9.6% 늘었다. 중앙은행은 성장세와 내수 여건을 감안해 금리 인하 폭을 제한했다.
카자흐스탄국립은행은 이번 조정을 통화정책의 완화 전환이 아니라 '중간 정도의 긴축'을 유지한 비례적 조정으로 설명했다. 중기 물가 목표는 5%다. 150억 텡게를 넘는 대형 투자 프로젝트와 국내 생산 확대 사업에 지원을 집중하는 준재정 부양책도 물가 위험을 키우지 않도록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기준금리 경로는 사전에 정해지지 않았다. 티무르 술레이메노프(Timur M Suleimenov) 카자흐스탄국립은행 총재는 “금리의 사전 결정된 경로를 따르지 않으며, 물가 흐름이 전망과 일치하는지에 따라 동결과 방향 전환을 모두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추가 결정에는 물가 흐름과 내수, 연료 가격, 공공요금, 재정·준재정 부양책이 반영될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예상보다 이른 인하라는 평가가 나왔다. 인터팩스가 조사한 애널리스트들은 7월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17%로 유지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실제 결정은 인하였다. 포커스이코노믹스는 추가 완화 여부가 물가 둔화 지속에 달려 있다고 분석했다.
카자흐스탄국립은행은 이후 9월 4일 기준금리를 16.25%로 추가 인하했다. 8월 연간 물가상승률은 9.8%로 11개월 연속 둔화했다. 이번 기준금리 결정과 관련해 가상자산 시장이나 특정 토큰 가격에 대한 직접적인 반응은 확인되지 않았다.

서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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