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중앙은행이 2027년 7월부터 신규 이슬람 금융상품에 거래 기반 기준금리 MYOR-i를 의무 적용할 계획이다. 시장 참여자에게는 2026년 10월 1일을 운영 준비 이정표로 제시했다.
모하마드 알리 이크발(Mohamad Ali Iqbal) 말레이시아 중앙은행 부총재보는 9월 29일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IFN Asia Forum 2026 기조연설에서 전환 일정을 설명했다. 이크발 부총재보는 “MYOR-i 전환은 생태계 전체의 여정”이라며 시장 참여자들이 기준금리 전환에 맞춰 상품을 제시하고 거래할 준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MYOR-i는 말레이시아 링깃화 익일물 이슬람 은행 간 거래를 바탕으로 산출하는 기준금리다. 말레이시아 중앙은행은 2022년 3월 이를 도입했으며, 기존 쿠알라룸푸르 은행 간 금리인 KLIBOR를 MYOR와 MYOR-i로 전환하는 로드맵을 마련했다. 로드맵에 따라 KLIBOR는 2028년 12월 31일 이후 폐지될 예정이다.
전환은 기준금리 표기를 바꾸는 데 그치지 않는다. 금융기관과 시장 참여자는 MYOR-i 연계 상품을 내놓고 거래하기 위해 관련 상품과 운영 체계를 준비해야 한다. 카가마스(Cagamas)는 MYOR-i 연동 수쿠크를 발행했고, CIMB는 7월 카가마스와 MYOR-i 연계 수쿠크 및 거래를 발표했다.
이크발 부총재보는 스탠다드차타드(Standard Chartered) 보고서를 인용해 글로벌 이슬람 금융 자산 규모가 2026년 6조2000억달러(약 8325조원), 관련 금융기관이 2200곳 이상이라고 소개했다. 전년 자산 증가율은 약 13%였으며, 같은 성장세가 이어지면 10년 말 자산이 약 9조6000억달러(약 12891조원)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도 전했다. 이는 연설에서 외부 보고서를 바탕으로 소개한 추정치다.

강이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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