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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산 원유 운임 하루 63만4974달러…사상 최고서 소폭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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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잔한 바다를 가로지르는 초대형 원유 운반선 / TokenPost.ai

미국 걸프코스트에서 중국으로 원유를 운송하는 초대형 유조선의 하루 운임 환산치가 사상 최고치에서 소폭 내렸다. 10월 9일에도 63만달러대를 기록했다.

발틱거래소의 2026년 41주차 유조선 보고서는 걸프코스트-중국 항로(TD22)의 왕복 항해 기준 일일 수익(TCE)이 10월 8일 63만7675달러(약 8억5500만원)였다고 밝혔다. 로이터는 다음 날 수치가 63만4974달러(약 8억5200만원)였다고 전했다. 하루 사이 2701달러 내렸지만, 최고치보다 약 0.4% 낮은 수준이다.

TCE는 항해 운임을 왕복 항해 기간을 고려해 하루 수익으로 환산한 지표다. 실제 용선 계약액과는 다르다. 발틱거래소는 같은 보고서에서 TD22의 왕복 항해 운임을 7961만1111달러(약 1067억원)로 제시했다.

로이터는 원유 거래자와 선박 중개인의 발언을 인용해 높은 운임이 미국산 원유를 아시아 정유사에 부담스러운 선택지로 만들었고, 일부가 중동과 중남미산 원유를 대안으로 검토했다고 보도했다.

운임 상승 배경으로는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운송 차질과 선박 가용성 감소가 거론됐다. 로이터가 전한 스파르타 코모디티스의 주니 고 수석 원유 애널리스트는 걸프코스트-아시아와 푸자이라-아시아 항로의 VLCC 운임이 8월 중순 이후 300% 넘게 뛰었다고 말했다. 그는 해협 폐쇄를 우회하는 선박 간 환적과 대서양산 원유의 극동행 증가를 급등 배경으로 들었다.

이번 수치는 걸프코스트-중국 항로 한 곳의 운임을 보여준다. 발틱거래소가 집계한 같은 주차 걸프오만-중국 항로(TD34)의 일일 TCE는 91만2660달러(약 12억2300만원)였다. 두 항로는 출발 항구와 경로가 달라 수치만으로 전체 운임 수준을 직접 비교할 수 없다.

하루 운임이 최고치에서 소폭 내렸다는 사실만으로 미국산 원유의 아시아행 수요가 회복됐다고 볼 수는 없다. 발틱거래소 운임 지표는 실제 구매량이나 항로별 수입 변화를 나타내지 않는다. 앞서 중동 해운 리스크와 원유 운송 경로 변화에 따른 유조선 운임 상승이 보도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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