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농촌 의료비, 가처분소득 8.7%…미국 다음으로 높아
중국 농촌 주민의 의료비 지출 비중은 가처분소득의 8.7%로, 주요 20개 경제권 가운데 미국 다음으로 높았다. 국제통화기금(IMF)은 농촌 보건·사회보장 지출 확대가 소비를 뒷받침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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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농촌 주민은 가처분소득의 8.7%를 의료비로 지출한다. 주요 20개 경제권 가운데 미국 다음으로 높은 비중이다.
CNBC는 국제통화기금(IMF)의 신간에서 높은 의료비 부담이 중국인의 저축을 늘리고 소비를 줄이는 요인으로 지목됐다고 보도했다. 미국의 의료비 비중은 가처분소득의 약 9.9%였고, 중국 도시 지역은 5.4%로 캐나다보다 조금 높았다.
소득 수준을 고려하면 중국 농촌의 부담은 더 두드러진다. 미국의 1인당 가처분소득은 지난해 말 기준 6만8289달러였다. 중국은 약 6400달러로, 미국이 10배 이상 많았다.
중국 안에서도 도시와 농촌의 소득 격차가 컸다. IMF 책이 인용한 공식 자료에서 도시 주민의 1인당 가처분소득은 5만6502위안으로 농촌 주민의 2만4456위안보다 두 배 이상이었다. 중국 농촌은 2020년에야 공식적으로 극빈 상태에서 벗어났다.
IMF는 지급(地級) 단위 분석을 바탕으로 농촌의 보건·사회보장 지출을 겨냥한 정책이 농촌 가구의 저축률을 크게 낮출 수 있다고 밝혔다. 의료비와 사회보장 부담을 줄이면 가계가 미래 지출에 대비해 쌓아두는 저축을 줄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쉬이즈(Yizhi Xu) IMF 아시아·태평양국 북아시아 담당 이코노미스트와 장판(Fan Zhang) IMF 베이징 부대표는 책에서 “중국의 사회 지출은 국제 비교 대상보다 낮으며, 이를 늘리면 소비가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의 분석에서 중국 도시에서 일하는 농촌 출신 주민의 저축률은 약 14%였고, 도시 호구를 보유한 주민은 약 6%였다.
IMF 책은 도시 호구 보유자가 농촌 출신 이주 노동자보다 더 많은 사회복지 혜택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쉬이즈와 장판은 최근 집값 하락도 소비를 위축시키고 가계 저축을 높이는 요인으로 꼽았다. 농촌 보건·사회보장 지출 확대가 소비에 미칠 구체적인 규모는 책의 분석 조건에 따라 달라진다.

이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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