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5.5% 하락…IMF, AI 투자·국채 위험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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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경제가 회복력을 보이는 가운데 인공지능(AI) 투자 기대 약화와 대규모 채권 발행이 금융시장 불안으로 번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13일 아시아 증시에서는 반도체주가 하락했고 코스피는 5.5% 내렸다.
국제통화기금(IMF)은 13일 공개한 세계금융안정보고서(GFSR)에서 인플레이션 압력과 재정 불균형, 정부와 민간의 대규모 채권 발행이 국채 금리를 끌어올릴 위험을 짚었다. AI 투자나 이익에 대한 기대가 꺾이는 경우도 시장 조정 요인으로 제시했다. IMF는 이를 위험 시나리오로 설명했으며, 금리 급등 시점이나 발생 확률을 특정하지 않았다.
AI 투자는 경기 회복을 뒷받침하는 동시에 금융 불안의 잠재 요인으로 꼽혔다. 투자를 위한 차입이 늘고 기대한 수익이 나오지 않으면 시장이 조정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국채 금리가 급격히 오르면 기존 채권과 다른 자산의 가치에도 압력이 가해질 수 있다.
IMF가 같은 날 공개한 세계경제전망(WEO)은 세계 성장률을 올해 3.1%, 내년 3.4%로 제시했다. 올해 물가상승률은 4.7%로 예상했다. AI 투자 호황의 수혜국과 에너지 수입국 사이에 성장 여건 격차가 커지고 있다는 평가도 내놨다. 성장 전망이 유지되는 상황에서도 에너지 가격과 국채 금리, AI 투자 기대가 함께 흔들리면 국가와 자산별 영향은 달라질 수 있다.
13일 아시아 증시에서는 반도체주 약세가 두드러졌다. AP통신 집계로 코스피는 5.5% 하락한 6035.35에 마감했다. 장중에는 7% 넘게 밀려 6000선을 밑돌았다. 삼성전자($005930)는 7.4%, SK하이닉스($000660)는 10.1% 내렸고 일본 소프트뱅크그룹($9984)은 8.5% 하락했다.
시장에서는 AI 투자에 필요한 자금 조달 부담과 중국 메모리 업체의 경쟁력 강화 우려가 함께 거론됐다.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는 새 메모리 셀 구조 개발에서 진전을 이뤘다고 발표하고, 해당 구조를 적용한 서버용 메모리 제품을 2026년 말까지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 발표만으로 양산 능력이나 고대역폭메모리(HBM) 경쟁력까지 확인되지는 않는다. CNBC가 전한 UBP의 베이선 링 선임 주식 자문역 발언도 중국 업체의 장기적인 수급 영향 가능성과 HBM 분야의 단기 기술 장벽을 함께 언급했다.
시장 변동성에 대한 기업의 대응 구상도 나왔다. 탄수샨 싱가포르개발은행(DBS) 최고경영자(CEO)는 12일 DBS Asia Future Forward 콘퍼런스에서 “변동성이 큰 시기에 ‘지루함’은 나쁜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공급망과 지정학적 위험이 커지는 상황에서 기업의 시장 다변화와 전환에 DBS의 지역 네트워크가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발언은 기업의 대응 구상을 밝힌 것으로 금융시장 안정을 보장한다는 뜻은 아니다.
13일 하루의 주가 하락만으로 AI 투자 흐름이나 국내 반도체 기업의 장기 경쟁력을 단정하기는 어렵다. IMF가 제시한 시장 위험과 CXMT의 제품 계획이 실제로 어떻게 전개될지는 향후 확인이 필요하다.

강이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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