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방정부 순이자 지출 1조500억달러…역대 최대 기록
미국 연방정부의 2026회계연도 순이자 지출이 1조500억달러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전년보다 8% 넘게 늘었고, 국내총생산(GDP) 대비 비율은 3.2%로 추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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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정부의 2026회계연도 순이자 지출이 1조500억달러(약 1402조원)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전년보다 8% 넘게 늘면서 이자 부담이 연방 예산과 경기 충격 대응 여력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블룸버그는 미국 재무부 자료를 인용해 9월 말 끝난 2026회계연도의 순이자 지출이 1조500억달러라고 보도했다. 2025회계연도 지출 9700억달러(약 1295조원)보다 8% 이상 증가한 규모다. 순이자 지출은 정부가 국채 이자로 지급한 금액에서 이자·투자 수입을 뺀 액수다.
피터 G. 피터슨 재단은 순이자 지출이 국내총생산(GDP)의 3.2%에 해당한다고 추산했다. 재단은 이 비율이 1991년 기록을 넘어설 것으로 봤다. 지난 분기 GDP 수치는 이달 말 발표될 예정이어서, 이를 반영한 비율은 달라질 수 있다.
이자 부담이 커진 배경에는 부채 규모와 높은 금리가 있다. 블룸버그는 이자를 부담하는 부채의 한 지표가 32조달러(약 4경2720조원)를 넘었고, 5년 전보다 약 10조달러(약 1경3350조원) 늘었다고 전했다. 부채가 늘어난 데다 금리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이자 지출도 증가했다.
이자 지출 증가는 연방정부 예산의 다른 항목과 재정 대응 여력에도 영향을 준다. 블룸버그는 피터 G. 피터슨 재단의 분석을 인용해 국방·복지 지출이 계속 늘어나는 가운데 GDP 증가만으로 세수가 충분히 늘지 않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자 지급을 위해 추가로 빚을 내면 부담이 더 커지고, 경기 충격이 닥쳤을 때 정부가 쓸 수 있는 재정 여력도 줄어들 수 있다는 설명이다.
미 의회예산국(CBO)은 10월 8일 공개한 월간 예산 검토에서 2026회계연도 재정적자를 2조달러(약 2670조원)로 추산했다. 전년도보다 2180억달러(약 291조원) 늘어난 규모다. 세수는 1690억달러(약 226조원) 증가했지만 지출은 3860억달러(약 515조원) 늘었고, 지출 증가에는 순이자 비용이 포함됐다.
미국 연방정부의 2026회계연도 적자 전망과 이자 비용 증가는 장기 재정 부담을 다룬 앞선 보도에서도 언급됐다. 지난 분기 GDP가 이달 말 발표되면 GDP 대비 순이자 지출 비율도 새 수치를 반영해 산출될 예정이다.

김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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