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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조달러 적자에 그리핀 '재정 정돈 안 됐다'…'유럽도 일해야'

켄 그리핀 시타델 CEO가 20일 뉴욕 행사에서 미국 재정 적자의 해법으로 경제 성장을 꼽고 유럽 동맹국에도 성장과 노동을 주문했다. 그는 프랑스의 노동시간 제한을 직접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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켄 그리핀 (AI 일러스트) / TokenPost.ai

켄 그리핀(Ken Griffin) 시타델 CEO가 미국의 재정 적자 문제는 워싱턴만으로 풀 수 없다며 유럽 동맹국도 경제 성장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의 재정 살림살이는 분명 정돈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리핀 CEO는 20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 시타델증권(Citadel Securities)의 'Future of Global Markets' 행사에서 이같이 말했다. 포춘은 이 발언을 전하며 미 재무부가 2026 회계연도 재정 적자를 2조달러(약 2,652조원)로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적자의 절반 이상은 국채 이자 지급에서 나왔고, 미국의 국가부채는 약 40조달러(약 5경3040조원) 규모다.

그리핀 CEO는 재정 문제의 출발점으로 생산성을 꼽았다. 그는 "우리는 생산성 카드를 최대한 세게 써야 한다"고 말했고, 우선순위를 묻는 질문에는 "경제를 제대로 키워라"라고 답했다. 경제학자들 사이에서는 성장 정책으로 세입 기반을 넓히자는 주장과 지출을 줄여 적자의 GDP 대비 비중을 낮추자는 주장이 맞서 있는데, 그리핀 CEO는 성장 쪽에 무게를 뒀다.

발언은 유럽으로 이어졌다. 그리핀 CEO는 유럽과의 관세 전쟁을 '실패작(fiasco)'이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유럽이 미국에 국방비 부담을 요구하려면 유럽도 다시 일해야 한다는 취지로 말했다.

프랑스의 노동시간 제한도 직접 거론했다. 그는 "프랑스는 주당 노동시간에 엄격한 제한이 있다. 말도 안 된다. 프랑스인들은 미국이 유럽의 방위를 맡아주기를 원하면서 일하러 가려고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프랑스는 법으로 주 48시간, 12주 평균 44시간을 넘지 못하게 하고, 6시간 노동마다 최소 20분 휴식을 의무화하고 있다.

노동시간을 늘리면 성장이 따라온다는 논리는 단순화됐을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포춘이 인용한 Our World in Data의 2023년 노동시간 연구에서 노르웨이의 1인당 GDP는 연간 노동 1,412시간 기준 9만9000달러(약 1억3127만원)에 가까웠다. 같은 자료에서 미국은 1인당 GDP가 7만3000달러(약 9680만원)에 약간 못 미치고 근로자 1인당 연간 노동시간은 1,789시간이다. 노동시간이 더 짧은 노르웨이의 1인당 GDP가 더 높게 집계된 셈이다.

포춘은 이번 발언이 G7 국가 간 국방비 증액 논쟁과 맞닿아 있다고 풀이했다. 미국의 국방비는 GDP의 3.1~3.4% 수준이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이후 동맹국에 국방비 분담을 강하게 요구해 왔다.

그리핀 CEO는 기술 투자도 주문했다. 그는 "미국 안에 데이터센터를 짓고, 핵융합과 로봇공학에 더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서로를 고문하는 것으로 이 난관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모두의 파이를 키우는 것으로 벗어날 것이다"라고 했다. 교육 개선과 이민 정책도 성장의 열쇠라고 덧붙였다.

본지는 미국 국채에 붙던 안전자산 프리미엄이 약해지고 있다는 진단도 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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