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럴당 37달러 넘은 중동·아시아 원유 운송비, 전쟁 전의 5배
중동 걸프에서 아시아로 원유를 운송하는 대형 유조선 비용이 10월 중순 배럴당 37달러(약 4만9000원)를 넘어섰다. 걸프 지역 수출은 9월 회복됐지만 선박 운항 위험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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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걸프에서 아시아로 원유를 실어 나르는 대형 유조선 운송비가 10월 중순 배럴당 37달러(약 4만9000원)를 넘어 전쟁 전의 5배 이상으로 올랐다. 걸프 지역 원유 수출은 9월 회복됐지만 해상 운항 위험과 높은 운송비는 이어지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10월 중순 중동 걸프~아시아 항로의 운송비가 전쟁 전보다 5배 이상 올랐다고 밝혔다. 운송비 상승은 원유를 수입하는 아시아 정유업체의 비용 부담을 키운다.
IEA의 10월 석유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걸프 산유국의 9월 원유 수출은 하루 1390만 배럴로 늘었다. 전쟁 전 수준의 75%를 넘는 규모다.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원유 흐름도 하루 1090만 배럴로 전월보다 증가했다.
수출량 회복이 운송 정상화를 뜻하지는 않는다. IEA는 항로 변경과 선박 간 원유 이송으로 운항 시간이 길어지고, 빌릴 수 있는 유조선이 줄면서 운임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IEA는 10월 후티 반군의 공격과 에너지 시설·선박을 둘러싼 위험도 추가 회복을 위협한다고 평가했다. 생산량이 늘어도 항로가 불안하거나 운송 비용이 높으면 아시아 정유업체가 부담하는 원유 조달 비용은 커질 수 있다.
호르무즈 해협의 통항 정상화 가능성을 다룬 본지 보도에서도 해상 운송 여건이 공급 회복의 변수로 다뤄졌다. 이번 IEA 분석은 걸프 수출이 늘어난 상황에서도 아시아행 운송비가 전쟁 전보다 크게 오른 점을 보여준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재개 검토 보도도 나왔다. ABC 뉴스는 미국과 이스라엘이 11월 3일 미국 중간선거 이후 이란 공격을 재개할 계획을 마련하고 있다고 전했다.
백악관은 중간선거 전에는 이란을 공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선거 뒤 공격 여부나 날짜가 확정됐다는 발표는 나오지 않았다.
IEA는 브렌트유 선물이 9월 초 이후 13% 올라 보고서 작성 당시 배럴당 약 107달러(약 14만2000원)에 이르렀다고 기록했다. 이는 보고서 작성 당시의 선물 가격으로, 특정 날짜의 현물 가격과 같은 기준으로 비교할 수 없다.
중동 원유 수출량과 호르무즈 해협 통과량은 회복됐지만, 유조선 운송비는 전쟁 전 수준으로 돌아오지 않았다. IEA는 항로 위험과 운송비 상승이 아시아 정유업체의 비용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이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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