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무비율 74.9%…헝가리, 2030년까지 유로 요건 충족 목표
정부는 2030년 성장률 3.1%, 재정적자 2.8%를 목표로 제시했다. 실제 유로 전환일은 정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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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정부가 2030년까지 유로 도입 조건을 충족하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정부 계획상 국가채무 비율은 2026년 국내총생산(GDP) 대비 77.5%에서 2030년 74.9%로 낮아진다.
정부가 28일 공개한 2027~2030년 경제·재정 계획은 늦어도 2030년까지 유로 도입 조건을 갖추겠다는 구상을 담았다. 다만 계획에 실제 유로 전환일은 명시되지 않았다.
2030년 목표 경로는 성장률 3.1%, 연평균 소비자물가 상승률 2.5%, GDP 대비 재정적자 2.8%다. 2029년과 2030년 수치는 확정 실적이 아니라 정부가 설정한 목표 경로다.
헝가리 중앙통계청(KSH)이 21일 발표한 2025년 잠정 재정적자는 GDP 대비 4.7%, 국가채무는 74.4%였다. 이는 정부 계획의 목표 수치와 구분되는 최근 실적 자료다.
정부는 2027년 재정적자를 GDP 대비 4.9%로 낮추겠다고 계획했다. 이를 위해 국가 운영비에서 1조4650억 포린트를 추가로 절감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유럽연합(EU) 자금 164억유로를 성장과 인프라 투자에 활용하겠다는 계획도 제시했다. 절감액과 자금 활용 방안은 정부가 제시한 계획이며, 실현 결과는 아니다.
유로 수렴 기준은 물가 안정과 재정 건전성, 환율 안정, 장기금리 수렴, 법률 요건을 함께 심사한다. 따라서 정부의 재정 목표만으로 유로 도입 조건 충족 여부가 결정되지는 않는다.
유럽중앙은행(ECB)의 수렴 기준에 따르면 국가채무 기준값은 GDP 대비 60%다. 이를 넘더라도 채무 비율이 충분히 낮아지고 기준에 만족스러운 속도로 접근하면 요건을 충족할 여지가 있으며, 환율조정장치(ERM II)에는 최소 2년 참여해야 한다.
ECB의 2026년 6월 수렴 평가에서 헝가리의 12개월 평균 물가상승률은 3.3%로 기준값 2.7%를 웃돌았다. 해당 평가는 정부의 새 계획이 나오기 전에 작성됐다.
같은 평가에서 헝가리의 12개월 평균 장기금리는 6.7%로 기준값 5.1%보다 높았다. 헝가리는 당시 ERM II에 가입하지 않았고 중앙은행 관련 법률에도 미비점이 지적됐다.
국제통화기금(IMF)은 10월 8일 공개한 헝가리 협의 결과에서 기존 정책이 유지되면 중기 재정적자가 마스트리흐트 기준을 웃돌고 국가채무 비율은 계속 오를 것으로 평가했다. 이 평가는 10월 28일 정부 계획 발표에 앞서 나왔다.
IMF는 유로 도입 목표가 개혁의 기준점이 될 수 있지만 구조개혁을 대신하지는 못한다고 밝혔다. 신뢰할 수 있는 재정조정안이 시장 심리를 더 개선할 수 있다고 봤으며, 개혁이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 최근 포린트 강세와 금리 하락이 되돌려질 위험도 제시했다.
헝가리 중앙은행(Magyar Nemzeti Bank·MNB)은 20일 기준금리를 5.50%로 동결했다. 중앙은행은 재정 경로와 유로 도입 기대, 대외 시장 환경을 위험 평가의 주요 변수로 꼽았다.
MNB는 물가목표를 2028년 1월 1일부터 2.5%로 설정하기로 했다. 정부 계획의 연평균 소비자물가 목표와 EU가 유로 도입 심사에 사용하는 12개월 평균 물가지수는 서로 다른 지표다.

서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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