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9월 물가 3.8%…유럽중앙은행 29일 금리 결정
유로존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8%로 8월보다 0.6%포인트 높아졌다. 유럽중앙은행은 이날 오후 10시15분 정책금리 결정문을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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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존의 9월 소비자물가(HICP) 상승률이 3.8%로 높아진 가운데 유럽중앙은행(European Central Bank·ECB)이 29일 정책금리를 결정한다. 물가상승률은 ECB의 중기 목표인 2%를 웃돌았다.
ECB 공식 일정은 결정문이 29일 오후 10시15분(한국시간) 공개된다고 밝혔다. 현재 예금금리는 연 2.50%, 주요재융자금리는 2.65%, 한계대출금리는 2.90%다.
ECB는 9월 10일 세 정책금리를 각각 0.25%포인트 인상했고, 인상분은 같은 달 16일부터 적용됐다. 이번 결정은 그 뒤 처음 열리는 회의에서 나온다.
유로스타트(Eurostat)는 유로존 9월 HICP 상승률이 전년 동월 대비 3.8%였다고 발표했다. 8월의 3.2%보다 0.6%포인트 높아졌다.
에너지 물가는 1년 전보다 18.9% 올랐다. 에너지가 전체 물가상승률에 기여한 정도는 1.71%포인트였다.
ECB는 9월 결정문에서 물가상승률을 중기적으로 2%에 안정시키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향후 금리 경로를 미리 약속하지 않고 새로 들어오는 경제·금융 지표와 물가 전망을 바탕으로 회의마다 판단한다는 원칙도 제시했다.
ECB가 27일 공개한 3분기 은행대출조사에서 기업대출 심사기준 강화 응답의 순비율은 9%였다. 기업대출 수요 순비율은 -6%로 집계됐다.
심사기준 순비율은 기준을 강화했다고 답한 은행에서 완화했다고 답한 은행을 뺀 값이다. 대출 수요 순비율은 수요가 늘었다는 응답과 줄었다는 응답의 차이다. 이번 조사는 유로존 은행 159곳을 대상으로 했으며 응답률은 100%였다. ECB는 기업대출 수요 감소의 주된 요인으로 전반적인 금리 수준을 들었다.
이번 조사에서는 디지털 자산이 은행에 미치는 영향을 처음 별도 문항으로 물었다. 질문은 은행의 재무상태와 사업전략, 대출 심사기준을 다뤘으며 디지털 자산에는 비트코인(BTC) 같은 가상자산과 토큰화 자산, 스테이블코인이 포함됐다.
ECB는 은행 사업전략에 대한 디지털 자산의 지난 12개월 영향을 긍정적으로 본 응답의 순비율을 2%로 집계했다. 순비율은 긍정 응답에서 부정 응답을 뺀 값으로, 디지털 자산을 도입한 은행의 비중을 뜻하지 않는다. 같은 기간 은행의 전반적인 재무상태에 미친 영향은 중립으로 집계됐다.
향후 12개월에 디지털 자산이 사업전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응답의 순비율은 12%였다. 이는 은행들이 조사에서 제시한 영향 평가다.
MUFG는 27일자 ECB 사전 분석에서 국채금리 상승이 금융 여건을 긴축시켰다고 평가했다. 물가 압력이 서비스 등으로 확산한다는 증거는 아직 제한적이라고 봤다.
ECB는 앞서 토큰화 자산 거래를 유로시스템 결제망과 연결하는 폰테스 구상을 제시했다. 분산원장기술(DLT) 기반 거래의 결제 기반을 마련하려는 계획이다.
독일연방은행(Deutsche Bundesbank)은 과거 분석에서 유로시스템 통화정책이 비트코인 가격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가격 변동 가운데 통화정책이 설명하는 몫은 작다고 봤다.
ECB 기자회견은 29일 오후 10시45분(한국시간) 시작할 예정이다. ECB는 이 자리에서 정책 판단의 근거를 설명한다.

이준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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