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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질금리 가중평균 낮은 수준…일본은행, 금융여건 완화적 평가

일본의 실질금리는 최근 모든 만기에서 상승했지만, 경기 격차에 미치는 영향을 반영한 가중평균은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일본은행은 기업의 이자 부담도 현재 이익과 비교해 낮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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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 햇빛 아래 도쿄 일본은행 본점 외관 / TokenPost.ai

일본의 실질금리가 최근 모든 만기에서 상승했다. 장기·초장기 금리의 상승폭이 컸지만, 경기 격차에 미치는 영향을 반영한 실질금리 가중평균은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일본은행은 2일 공개한 10월 경제·물가 전망 보고서 전문에서 이같이 밝혔다. 기업의 자금 조달비용과 대출 여건 등을 함께 살핀 금융여건은 여전히 완화적이라고 평가했다.

보고서에서 실질금리는 명목 국채 수익률에서 일본은행 직원이 산출한 물가 기대 종합지수를 뺀 값이다. 일본은행은 실질금리가 소비와 투자 결정에 명목금리보다 큰 영향을 주며, 기업과 가계의 자금 조달 비중이 큰 단기·중기 금리를 특히 살핀다고 설명했다.

일본은행은 만기별 실질금리의 가중평균도 계산했다. 각 만기 금리 변화가 경기 격차에 미치는 추정 효과를 가중치로 삼았으며, 이 평균은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실질금리와 자연이자율의 관계는 통화정책의 완화·긴축 정도를 판단하는 기준 가운데 하나다. 다만 자연이자율은 직접 관찰할 수 없어 그 수준이나 실질금리와의 차이를 미리 정확히 파악하기 어렵다고 일본은행은 설명했다.

명목금리도 상승 흐름을 보였다. 보고서는 무담보 익일물 콜금리가 9월 정책금리 인상 뒤 1.25% 안팎에서 움직였고, 3개월물 은행 간 금리와 단기 국채 수익률도 올랐다고 적었다.

시장금리 상승은 기업의 자금 조달비용에도 반영됐다. 단기·장기 대출금리와 기업어음(CP)·회사채 발행금리가 오르고 기업의 이자 지급액도 늘었지만, 이자 부담은 현재 이익과 비교해 낮은 수준이었다.

자금 조달 여건은 양호한 흐름을 이어갔다. 금융기관의 대출 태도는 적극적이었고 기업의 자금 사정도 양호했으며, 경제활동 회복과 기업 인수 관련 수요가 늘면서 특히 은행 대출을 중심으로 자금 조달 증가세가 높게 유지됐다.

일본은행은 금리와 자금 조달 여건에 더해 주가와 환율 등 자산 가격도 금융여건 평가에 포함했다. 자산 가격이 기업과 가계의 재무 상태와 의사결정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보고서는 금융여건지수가 포함하는 지표와 가중 방식에 따라 평가가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은행은 단일 지표에 의존하지 않고 본점과 지점의 현장 조사 정보까지 폭넓게 살펴 금융여건을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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