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프 원유 수출 약 1200만배럴…2027년 해협 전면 정상화 난항 전망
걸프 산유국의 원유 수출은 전쟁 전보다 적은 하루 평균 1200만 배럴에 그쳤다. 라이스타드에너지는 선박 운항 차질과 높은 운임이 이어져 2027년에도 호르무즈 해협의 완전한 정상화는 어렵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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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프 산유국의 원유 수출량은 9월과 10월 첫 20일 하루 평균 약 1200만 배럴이었다. 전쟁 전 하루 약 1800만 배럴을 밑돌았다.
라이스타드에너지(Rystad Energy)는 3일 시장 업데이트에서 호르무즈 해협의 원유 흐름이 2027년에도 전쟁 전의 완전한 정상 상태로 돌아가기 어렵다고 전망했다. 수출량이 회복되는 가운데 상선 운항 차질과 운송비가 함께 높아지는 흐름을 근거로 들었다.
하루 1200만 배럴은 해협 통과량이 아니라 걸프 산유국의 원유 수출량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10월 석유시장 보고서에서 9월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전체 석유 흐름을 하루 1090만 배럴, 걸프 산유국의 원유 수출을 1390만 배럴, 해협 우회 수출을 560만 배럴로 각각 집계했다.
케이플러(Kpler)는 10월 1일 분석에서 이란산을 제외한 걸프 원유에 사우디아라비아 서부와 아랍에미리트(UAE) 동부의 우회 수출을 더하면 지역 수출량이 전쟁 전 수준에 가까워졌다고 평가했다. 이 수치는 해협 통과량만을 뜻하지 않는다.
앞서 케이플러는 9월 1~28일 이란산을 뺀 걸프 원유·콘덴세이트 수출량을 하루 평균 1650만 배럴, 호르무즈 해협 통과량을 990만 배럴로 집계했다. 당시 통과 비중은 60%였으며, 본지는 앞선 집계에서 수출 회복과 해협 통항의 차이를 다뤘다.
라이스타드와 IEA, 케이플러의 수치는 기준일과 포함 범위가 다르다. 원유와 석유제품의 포함 여부, 이란산 포함 여부, 우회 항만·항로 반영 여부가 달라 수치만으로 어느 한쪽이 맞다고 단정하기 어렵다.
라이스타드가 집계한 주간 선박 운항 차질은 10건에서 16건으로 늘었고, 16건 중 13건은 해협 안에서 발생했다. 다음 주에는 11건으로 줄었지만 이 가운데 8건이 해협 안에서 집계됐다. 10월 19~26일의 4건은 잠정치로, 실제 위험 감소를 뜻하는 수치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고 라이스타드는 밝혔다.
걸프에서 출항하는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의 하루 운임은 전쟁 전의 약 9배로 올랐다. 물량이 늘어도 높은 운임과 보험료, 간헐적 공격이 이어질 수 있다는 게 라이스타드의 분석이다.
IEA는 호르무즈 해협 자료에서 2025년 해협을 통과한 원유를 하루 약 1500만 배럴, 원유와 석유제품을 합친 전체 물량을 약 2000만 배럴로 제시했다. 원유와 전체 석유는 집계 대상이 달라 같은 지표로 비교할 수 없다.
호르무즈 해협은 아시아로 향하는 원유의 주요 운송 경로다. IEA는 일본과 국내가 해협을 지나는 원유에 특히 의존한다고 설명했다.
우회 통로에도 한계가 있다. IEA는 사우디아라비아와 UAE 파이프라인의 대체 수출 여력을 하루 350만~550만 배럴로 추산하며, 대체 경로의 이용 가능 규모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얀부는 호르무즈를 거치지 않고 홍해로 원유를 내보낼 수 있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수출항이다. 라이스타드는 얀부 선적량이 9월 하루 약 200만 배럴에서 10월 약 300만 배럴로 늘었지만, 올해 초 상당 기간의 약 400만 배럴에는 못 미친다고 집계했다. 본지는 앞서 사우디아라비아 걸프 연안의 선적 일부 재개를 보도했다.
라이스타드에너지는 3일 시장 업데이트에서 2027년 상반기 말께 미국과 이란이 포괄적 합의가 아닌 제한적 조정에 이를 수 있지만, 핵 문제와 제재, 역내 무장세력, 해상 안보를 둘러싼 대립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양국 정부가 발표한 합의가 아니라 라이스타드의 기본 시나리오다.
라이스타드에너지는 3일 시장 업데이트에서 걸프와 얀부를 합친 2027년 7월 원유 수출량이 하루 약 1800만 배럴로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같은 범위의 전쟁 전 기준은 하루 약 1900만 배럴이다. 이 전망은 수출 물량에 관한 것이며 해협 통항량이나 선박 안전이 전쟁 전 수준으로 돌아간다는 뜻은 아니다.
최윤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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