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이스탄불에 본사를 둔 인디 게임 개발사 퓨즈 게임즈가 최근 700만 달러(약 100억 8,000만 원)의 투자금을 유치하며 글로벌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투자 라운드는 미국 게임 전문 벤처캐피털 그리핀 게이밍 파트너스가 주도했으며, 공동 투자자로는 유럽 기반의 럭스타, 실리콘밸리의 NFX 캐피탈, 터키 사모펀드 악테라도 참여했다.
퓨즈 게임즈는 현재 첫 독자 IP 개발에 집중하고 있으며, 이를 뒷받침할 독자적인 기술 엔진을 병행해 구축 중이다. 이번 투자금 역시 콘텐츠 확장과 기술 고도화, 그리고 개발 인력 확보에 집중적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현재 12명 규모인 팀은 향후 수 개월 내 다수의 주요 직군을 충원할 계획이다.
그리핀 게이밍의 투자자인 이브라힘 하피즈는 “우리는 단순히 유능한 인력보다, 지속가능한 창작 비전을 보유한 팀을 찾는다”며 “퓨즈는 창의성과 운영 역량, 그리고 플레이어 중심의 사고방식을 고루 갖춘 보기 드문 개발사로, 우리가 추구하는 이상적인 파트너”라고 평가했다.
퓨즈 게임즈는 “플레이어 중심 경험을 핵심 철학으로,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으면서도 깊이를 지닌 게임을 만드는 것이 비전”이라고 강조했다. 공동창업자이자 CEO인 아킨 샤한은 “그리핀의 지원은 우리가 가진 창작적 정체성을 훼손하지 않으면서도 조직 확장과 신작 출시 일정을 앞당길 수 있는 계기가 된다”며 “기술 혁신과 재미라는 두 축 위에 지속 가능한 게임 세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투자는 최근 몇 년 간 급성장 중인 터키 게임 시장의 또 다른 가능성을 증명하는 사례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특히 모바일 게임과 캐주얼 게임 시장에 강점을 보였던 터키가 이제는 독창적인 IP 중심의 콘솔 및 크로스 플랫폼 장르로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는 점에서 업계는 주목하고 있다. 퓨즈 게임즈의 첫 작품이 어떤 방식으로 전 세계 게이머와 연결될지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