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중심의 멀티플레이 VR 게임이라는 새로운 콘셉트로 무장한 '배틀 오브(Battle Orb)'가 정식 출시됐다. 영국의 캐주얼 혼합현실 게임 개발사 믹스리프트(MixRift)는 7일(현지시간), 메타 퀘스트 플랫폼을 대상으로 자사의 첫 플레이어간 대결(PvP) 게임을 공식 런칭했다고 밝혔다.
배틀 오브는 최대 4명이 함께 플레이할 수 있는 전략 기반 멀티플레이 게임으로, 물리 엔진을 활용해 현실 공간을 전장으로 탈바꿈시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이용자는 메타 퀘스트 VR 헤드셋을 착용하고 거실 등 실제 공간에서 다양한 몬스터와 캐릭터를 조종해 실시간 전투를 펼칠 수 있다. 맞춤형 전장과 캐릭터를 통해 밀도 높은 전략 전투가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믹스리프트의 최고경영자 바비 보이쿠(Bobby Voicu)는 “우리가 만든 것은 단순한 VR 게임이 아니라, 거실이 곧 전장이 되는 새로운 차원의 혼합현실 경험”이라며 “누구나 몇 초 만에 게임에 몰입할 수 있으면서도, 반복 플레이를 통해 실력을 높일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배틀 오브는 캐릭터 업그레이드, 전용 능력 해금, 전 세계 랭킹 시스템 등을 도입해 캐주얼과 경쟁 요소를 모두 아우른다.
게임 내에서는 슬링샷 방식의 공격 메커니즘이 적용돼, 간단한 조작만으로 물리 기반 난투극을 즐길 수 있다. 캐릭터들의 움직임은 당구 게임이나 앵그리버드와 유사하게 구현됐지만, 전략적 요소를 더해 난이도와 리플레이 가치를 높였다. 한 판당 약 15~20분의 플레이 타임과 직관적인 매칭 시스템은 라이트 유저는 물론 미드코어 게이머도 충분히 만족시킬 수 있다는 평이다.
배틀 오브는 PEGI 3 등급을 획득해 연령 제한 없이 플레이 가능하며, 시각적 몰입감을 극대화한 HD 그래픽과 공간 설정 최적화 기능으로 사용자 경험을 보장한다. 보이쿠는 “이 게임을 통해 전통적인 게임 방식으로는 구현할 수 없는 감각적 경험을 만들고 싶었다”고 밝혔다.
믹스리프트는 과거 아동 맞춤형 VR 슈팅 게임 '크리트 어택(Crit Attack)'으로 데뷔한 바 있으며, 이번 작품은 보다 역동적이고 전략적인 게임을 원하는 유저층을 겨냥한 결과물이다. 현재 믹스리프트는 약 16억 원($1.6 million·약 23억 원) 규모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으며, 향후 6개 이상의 게임 프로토타입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개발 기간은 6주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모바일 게임의 하이퍼 캐주얼 전략을 MR로 이식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배틀 오브는 현재 메타 퀘스트 3, 메타 퀘스트 3S, 메타 퀘스트 2를 지원하며, 원활한 플레이를 위해 온라인 연결이 필요하다. 믹스리프트는 향후 유저 피드백을 기반으로 지속적인 콘텐츠와 기능 업데이트를 제공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