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 소프트웨어 개발 플랫폼 스타트업 스타시그(Statsig)가 100만 달러(약 144억 원) 규모의 신규 자금 조달에 성공하며 유니콘 대열에 올라섰다. 이번 시리즈 C 투자는 ICONIQ 그로스가 주도했으며, 세쿼이아 캐피털과 매드로나 벤처 그룹도 참여했다. 이 회사는 최근 경쟁사인 소프트웨어 테스트 스타트업을 인수한 데이터독(Datadog)의 인수 제안을 거절한 직후 이번 투자를 유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타시그는 애플리케이션 기능 업데이트 전 이를 소규모 사용자 그룹에게 시범 운용하고, 그 반응을 분석할 수 있도록 돕는 플랫폼을 제공한다. 해당 서비스는 개발자들이 A/B 테스트와 같은 다양한 방식으로 신기능의 효과를 손쉽게 분석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특히 사용자의 선호도에 따라 테스트 대상을 맞춤 조정할 수 있는 콘텍스트 기반 멀티 암드 밴딧 기법도 제공해 정밀한 피드백 수집이 가능하다.
신규 기능을 실제 서비스에 반영하는 과정의 복잡성을 줄이기 위한 자동화 도구도 큰 강점이다. 스타시그는 '기능 플래그(feature flags)'라는 코드 구성 툴을 제공해, 신기능 배포나 철회 과정을 훨씬 간단하고 빠르게 처리할 수 있도록 한다. 이 기능은 문제 발생 시 신속한 롤백을 가능하게 해 안정성 측면에서도 큰 효과가 있다.
또한 스타시그의 플랫폼은 기업의 클라우드 기반 데이터 웨어하우스를 직접 활용해 테스트 결과를 분석할 수 있게 함으로써, 정보 전송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보안 리스크를 줄이고 처리 속도도 크게 높인다. 분석 결과는 대시보드 형태로 시각화해 누구나 쉽게 확인 가능하며, ‘Metrics Explore’라는 도구를 통해 사용자가 원하는 조건에 따라 데이터 패턴을 직접 탐색할 수도 있다.
스타시그는 마이크로소프트(MSFT), 애틀라시안(TEAM), 오픈AI 등 유수의 테크 기업들을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으며, 투자 유치 전에는 연간 반복매출(ARR) 기준으로 약 4000만 달러(약 576억 원)를 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투자를 통해 기업 가치는 11억 달러(약 1조 5,840억 원)로 올라섰으며, 향후 인력 확충과 기능 확장을 중심으로 플랫폼 고도화에 주력할 계획이다.
스타시그의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 비자이 라지(Vijaye Raji)는 블로그를 통해 “이제 팀들은 여러 도구를 닥치는 대로 조합하는 방식이 아닌, 하나의 통합 플랫폼에서 빠르고 안전하게 실험을 추진할 수 있다”며 자사 플랫폼의 효율성을 강조했다. 이번 투자 유치는 데이터 기반 제품 개발의 중요성이 높아지는 시장 흐름 속에서 스타시그가 더욱 주목받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