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 2분기 실적 두 자릿수 반등…신작 효과에 회복 신호

넷마블이 올 상반기 선보인 주요 신작 게임들의 흥행에 힘입어 2분기 실적에서 의미 있는 반등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감소세를 나타냈지만,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영업이익과 매출, 순이익 모두 두 자릿수 상승을 보이며 실적 회복 조짐을 보였다.

넷마블은 7일 공시를 통해 2025년 2분기 영업이익이 1천11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1% 감소한 수치다. 같은 기간 매출은 7천176억 원으로 8.2% 줄었고, 순이익 역시 1.3% 감소했다. 그러나 지난해 상반기에 글로벌 히트를 기록한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에 따른 기저효과(바탕이 되는 수치가 높아 상대적으로 감소폭이 커 보이는 현상)를 고려하면, 이번 실적은 비교적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1분기와의 비교에서는 뚜렷한 회복세가 확인됐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03%, 99.8% 늘면서 사실상 두 배 가까이 증가했으며, 매출도 15% 상승했다. 이는 지난 3월 말과 5월 각각 출시된 ‘RF 온라인 넥스트’와 ‘세븐나이츠 리버스’가 국내외 앱 마켓에서 꾸준한 흥행세를 보인 데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넷마블의 다양한 장르 전략이 시장에서 효과를 보고 있다는 해석도 덧붙여진다.

주요 지역별 매출을 살펴보면, 북미가 전체의 35%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한국은 그 뒤를 이어 34%를 기록했다. 유럽(12%), 동남아(7%), 일본(6%) 순으로 이어졌으며, 기타 지역이 6%를 차지했다. 장르별로는 역할수행게임(RPG) 비중이 42%로 가장 높았고, 이어 캐주얼 게임(33%),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18%) 순이었다. 특히 한국 지역에서 RPG 장르의 매출 비중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는 점이 주목된다.

하반기 넷마블은 더욱 공격적인 신작 출시 전략을 예고하고 있다. 이달 26일 MMORPG ‘뱀피르’를 시작으로, ‘킹 오브 파이터 AFK’, ‘스톤에이지: 펫월드’, ‘몬길: STAR DIVE’, ‘프로젝트 SOL’, ‘일곱 개의 대죄: Origin’,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 오버드라이브’ 등 총 7종의 기대작이 연내 출격을 앞두고 있다. 대부분이 글로벌 서비스를 염두에 두고 있어 해외 매출 확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넷마블 김병규 대표는 “상반기 신작의 성공과 함께 비용 구조를 개선한 효과가 본격화되며 수익성 개선 흐름이 나타났다”며 “하반기에는 신작 출시와 글로벌 시장 공략을 통해 더 큰 성장세를 도모하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흐름은 넷마블이 다시금 게임 시장에서 경쟁력을 회복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특히 글로벌 시장에서의 매출 다변화와 함께 장르별 포트폴리오 확장을 지속한다면, 향후 실적의 안정성과 성장 가능성 모두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