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오브 레전드(LoL) 세계 챔피언십에서 통산 5회 우승을 자랑하는 한국의 T1이 중국의 강호 인빅터스 게이밍과 본선 진출권을 두고 단판 승부를 벌인다. T1은 올해 대회 첫 경기이자 플레이-인 스테이지 최종전에서 인빅터스를 꺾어야만 본선 진출이 가능하다.

2025년 10월 14일부터 열리는 이번 월드 챔피언십은 중국 베이징을 시작으로 상하이와 청두를 거치는 일정으로 구성됐다. 개막전부터 T1과 인빅터스처럼 양 리그 최하위 시드끼리 맞붙는 ‘플레이-인 스테이지’가 펼쳐지며, 여기에서 승리해야만 본선이라 불리는 ‘스위스 스테이지’로 진출할 수 있다. 패한 팀은 곧바로 탈락해 월드 챔피언십에서의 여정을 마무리하게 된다.

T1은 LoL 역사상 유일하게 다섯 차례 세계 우승을 차지한 전통의 강팀으로, 선수 이상혁(게임 아이디 페이커)이 오랜 기간 주장을 맡아 팀의 중심을 잡고 있다. 반면, 인빅터스 게이밍은 2018년 LPL(중국 리그) 소속 팀으로서는 최초로 월드 챔피언 타이틀을 차지한 팀으로, 과거의 영광을 되살리기 위해 이번 대회에 전력투구하고 있다.

올해 월드 챔피언십에는 전 세계 주요 5대 리그에서 예선을 거친 17개 팀이 참가했다. 특히 한국의 LCK와 중국의 LPL은 지난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에서 각각 우승과 준우승을 기록하며 상위 두 리그로 인정받아 다른 리그보다 많은 4장의 출전권을 확보했다. 이에 따라 이번 플레이-인 스테이지에서는 양국 리그의 4번 시드 팀끼리 맞붙는 구도가 만들어졌다.

대회는 플레이-인 스테이지 종료 직후 곧바로 스위스 스테이지 조 추첨식이 뒤따른다. 스위스 스테이지는 승수 누적으로 진출자를 가리는 형식으로 3승을 먼저 기록한 8개 팀은 녹아웃 스테이지, 이른바 8강 토너먼트에 진출하게 된다. 이후는 상하이 메르세데스-벤츠 아레나로 무대를 옮겨 준결승과 결승이 진행되며, 11월 9일에는 최종 결승전이 중국 청두에서 치러진다.

이처럼 개막전부터 강력한 대진으로 관심을 끄는 이번 월드 챔피언십은 국내 팬들에게도 주요 관심사다. T1을 비롯한 LCK 소속의 다른 팀들인 젠지, 한화생명e스포츠, kt 롤스터는 이미 상위 시드로 스위스 스테이지부터 출전한다. 경기 중계는 공식 홈페이지와 네이버 치지직, 유튜브 LCK 채널 등을 통해 생중계된다.

이번 대회는 강팀 간 조기 맞대결이 이어지며 초반부터 긴장감이 고조될 전망이다. 특히 T1이 본선행을 결정짓는 1경기에서 탈락 위기를 넘길 수 있을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향후 결과에 따라 LCK 리그 전체의 무게감과 국제 경기력 평가에도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