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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평균 정전 269.2분…전년보다 59% 줄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 집계에서 고객당 연간 평균 정전 시간은 2024년 662.6분에서 2025년 269.2분으로 감소했다. 2024년 정전 시간의 80%는 허리케인 등 주요 사건에서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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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택 외벽에 설치된 가정용 배터리와 전력선 / TokenPost.ai

미국 고객당 연간 평균 정전 시간은 2025년 269.2분으로, 전년보다 59% 줄었다. 다만 2024년 정전 시간의 대부분은 허리케인 등 대형 사건에서 발생해, 한 해의 개선만으로 전력망의 재해 대응력이나 장기 공급 여력을 판단하기는 어렵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의 배전망 신뢰도 통계에서 고객당 연간 평균 정전 시간을 나타내는 SAIDI는 2024년 662.6분에서 2025년 269.2분으로 낮아졌다. 대형 사건을 제외한 수치도 같은 기간 131.6분에서 125.3분으로 줄었다.

EIA는 2024년 미국 고객이 평균 약 11시간 정전을 겪었고, 허리케인 베릴·헐린·밀턴 등을 포함한 주요 사건이 전체 정전 시간의 80%를 차지했다고 집계했다. 주요 사건을 제외한 정전 시간은 통상 연간 약 2시간이었다.

SAIDI는 고객이 실제 겪은 정전 지속시간을 보여주는 지표다. 앞으로 늘어날 전력 수요를 발전·송전 설비가 감당할 수 있는지는 별도로 살펴야 한다.

전력시장 규제 완화가 정전 증가의 원인인지에 대해서는 해석이 엇갈린다. 레너드 하이먼(Leonard Hyman)과 윌리엄 틸스(William Tilles)는 27일 발표한 분석에서 규제 완화 이후 전력망 신뢰도가 하락했다고 주장했지만, 두 저자는 규제 변화와 정전 추이의 시간적 순서만으로 인과관계를 입증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EIA의 정전 통계도 규제 완화를 정전 증가의 원인으로 특정하지 않는다.

미국 전력 규제는 도매시장·송전망과 소매 판매·지역 배전망으로 나뉜다. 연방에너지규제위원회(FERC)는 도매 전력시장 경쟁과 송전망 개방을 다루며, 가정에 전기를 전달하는 배전망은 주·지역 기관이 주로 규제한다. 전국 정전 시간의 변화를 단일 규제 조치로 설명하기 어려운 배경이다.

장기 공급 여력은 다른 지표로 평가된다. 북미전력신뢰도공사(NERC)는 ‘2025년 장기 신뢰도 평가’에서 향후 10년간 북미 평가 지역의 여름 최대수요 증가 전망을 224GW 이상으로 제시했다. 이는 전년 평가의 132GW보다 69% 높은 수치다.

NERC는 같은 기간 겨울 최대수요도 245GW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수요 전망은 EIA가 집계한 과거 고객당 정전 시간과 기준이 다른 지표다.

가정용 배터리는 평상시 전력망 운영과 정전 대비에 함께 쓰일 수 있다. 배터리 서비스 업체 베이스 파워(Base Power)는 전기요금이 낮을 때 배터리를 충전하고 전력망 부담이 커질 때 저장 전력 일부를 공급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정전 때는 가정에 예비 전력을 제공하며, 실제 백업 시간은 가정의 전력 사용량에 따라 달라진다.

포드의 전기 픽업트럭 가정용 비상전원 계획도 정전 대비 전력을 제공하는 사례다. 2025년 정전 시간은 줄었지만, 대형 재해의 영향과 장기 전력 수요, 가정용 예비 전력의 작동 조건은 각각 별도의 지표와 조건으로 살펴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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