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의 퇴장, 버크셔 해서웨이(BRK.B) 주가 35% 급등… 기술적 돌파 신호

버크셔 해서웨이(BRK.B) 주식이 다시 한 번 상승세를 예고하고 있다. 94세의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Warren Buffett)이 연말 CEO 퇴임을 공식화한 가운데, 시장은 그의 발표에 즉각 반응하며 주목할 만한 기술적 돌파를 기록했다. 연초부터 19% 상승한 버크셔 B클래스 주식은 지난 12개월간 35% 급등하며 S&P 500의 수익률을 크게 웃돌고 있다.

버핏은 지난 주말 연례 주주총회에서 오랜 후계자로 거론돼온 그렉 아벨에게 CEO 자리를 넘기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반세기 넘게 버크셔를 이끈 그의 공식적인 퇴장을 의미하며 투자계의 중요한 이정표로 남게 됐다. 버핏은 지난 수십 년간 벤저민 그레이엄의 가치투자 원칙을 현대 자본시장에 접목해 기민한 M&A와 보유 기업 관리로 탄탄한 수익 기반을 다져왔다.

기술적 분석 측면에서 보면, 지난 금요일 버크셔 주가는 상승 삼각형 패턴의 상단을 돌파하며 강세 흐름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상대강도지수(RSI)는 50을 상회하고 있으나 과매수 구간에는 도달하지 않아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추세 돌파는 단기적으로 $585(약 84만 2,000원)까지의 상승 여지를 시사하며, 과거 유사 패턴을 근거로 할 때 최종 목표가는 $606(약 87만 2,000원)에 이를 가능성도 제기된다.

반면, 투자자들이 주시해야 할 *지지선*도 명확하다. 첫 매물대는 $519(약 74만 7,000원) 수준이며, 이 지점이 무너질 경우 $490(약 70만 5,000원)까지의 후퇴도 염두에 둬야 한다. 두 지점 모두 과거 주가가 강한 반전 시그널을 보였던 기술적 수준으로 평가된다.

버크셔의 실적은 여전히 견조하며, 향후 아벨 체제에서의 전략 방향에 따라 중장기적인 리레이팅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부동산, 보험, 철도, 에너지 등 버크셔가 보유한 핵심 산업군이 금리 변화와 경기 순환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고 있어 분산 투자 본연의 이점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버핏의 퇴임이 초기에는 심리적 공백으로 작용할 수 있으나, 그가 수년 전부터 후계 체계를 명확히 해온 만큼 시장은 빠르게 새로운 체제를 받아들일 가능성이 높다. 향후 아벨의 경영 방식과 포트폴리오 운영 전략이 주가 향방을 가를 주요 변수로 떠오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