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트디즈니(DIS)가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월가에서는 대체로 긍정적인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주가가 지난 2월 말 이후 약 19% 하락한 상태지만, 분석가들은 평균 목표주가를 120달러로 제시하며 현재 주가 대비 약 30%의 추가 상승 여력을 전망하고 있다.
리서치 플랫폼 비저블알파에 따르면 회사 분석을 담당한 7명의 애널리스트 중 5명이 디즈니 주식을 ‘매수’ 의견으로, 나머지 2명은 ‘보유’ 의견을 제시했다. 이 가운데 디즈니의 예상 매출은 약 231억 7,000만 달러(약 33조 3,600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주당순이익은 소폭 감소해 1.20달러가 예상된다.
UBS는 최근 보고서에서 디즈니 주식에 대해 ‘매수’ 의견을 유지하면서도 목표주가는 기존의 130달러에서 105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UBS는 “테마파크 수요가 견조하고 신규 크루즈 출항과 스포츠 광고 수익이 긍정적인 모멘텀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향후 경기 침체 가능성으로 인해 하반기 광고 매출과 파크 방문객 수가 위축될 수 있다”며 잠재적인 리스크를 경고했다.
직전 분기 발표에서 디즈니는 매출과 이익 모두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지만, 디즈니+ 가입자 수가 1억 2,460만 명으로 소폭 감소하며 주목을 받았다. 이번 2분기에는 가입자 수가 다시 감소해 약 1억 2,370만 명 수준일 것으로 보인다. 가입자 성장률의 둔화는 스트리밍 부문의 수익성 확보 전략과 맞물려 해석될 수 있어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실적 발표는 밥 아이거 CEO 체제에서의 디즈니 사업 재편 속도와 주주 가치 제고 방안을 가늠할 수 있는 분기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특히 매각설이 돌았던 일부 콘텐츠 자산과 스포츠 부문 분사 가능성, 테마파크와 스트리밍의 수익성 개선 폭이 향후 주가 흐름에 주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