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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큰포스트 인터뷰] "변동성은 버그가 아니라 크립토의 특성입니다"— 그레이스케일 ETF 수석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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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스케일 ETF 수석부사장 강인구, 비트코인 ETF부터 토큰화까지 한국 독자에게 전하는 메시지

 그레이스케일 인베스트먼트 강인구(Inku Kang) ETF 수석부사장(왼쪽)이 토큰포스트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토큰포스트)

그레이스케일 인베스트먼트 강인구(Inku Kang) ETF 수석부사장(왼쪽)이 토큰포스트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토큰포스트)

세계 최대 크립토 자산운용사 그레이스케일 인베스트먼트(Grayscale Investments)의 강인구(Inku Kang) ETF 수석부사장이 한국을 찾았다. 2013년 비트코인 신탁에서 출발해 미국 ETF 시장의 판도를 바꾼 그레이스케일은 현재 40개 이상의 디지털 자산을 커버하는 상품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강인구 부사장을 만나 비트코인 ETF의 탄생 비화부터 기관 투자의 현주소, 토큰화 트렌드, 그리고 한국 투자자에게 전하는 메시지까지 들어봤다.

그레이스케일, 10년 전부터 ETF를 꿈꿨다

그레이스케일의 시작은 201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비트코인은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생소한 개념이었고, 디지털 자산이라는 카테고리 자체가 존재하지 않던 시절이었다. 강인구 부사장은 "저는 2021년에 합류했지만, 그레이스케일의 원점은 2013년"이라며 당시를 회고했다.

"당시의 비전은 단순했습니다. 비트코인이 투자 가능한 자산이 될 것이라는 깊은 확신, 그리고 고객 수요가 반드시 있을 것이라는 믿음이었죠. 그래서 '접근성(access)'을 제공하는 투자 수단을 만들겠다는 것이 전부였습니다."

흥미로운 것은 2013년에 설계된 신탁의 구조가 처음부터 언젠가 ETF로 전환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는 점이다. ETF 승인이 현실화되기 10년 전부터 미국 주요 증권거래소에 상장되는 날을 염두에 두고 구조를 짠 것이다. 실제로 2015년에는 OTC 마켓에 상장하며 일반 투자자들도 주식 거래하듯 비트코인에 투자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강 부사장은 "10년 넘게 비트코인과 디지털 자산에 대한 이야기를 시장에 전달해 왔고, 수요 곡선이 폭발한 20172019년에는 이미 57년간 운영되며 유동성을 쌓아온 투자 수단이 있었다"며 "적재적소에 있으면서 올바른 일을 한 것이 맞아떨어진 결과"라고 말했다.

기관투자의 현주소 – "스위치가 켜지고 있다"

2024년 1월 비트코인 ETF, 같은 해 7월 이더리움 ETF가 미국에서 승인된 이후, 기관 투자자들의 태도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강 부사장은 기관들의 태도 변화를 단계별로 설명했다.

"처음에는 분명 '의심'의 단계가 있었습니다. 그다음은 숙제를 하는 단계, 즉 리서치와 실사(due diligence)를 하는 시기였죠. '이 상품들은 어떻게 작동하는가? 투자자 보호 장치는 충분한가? 자산 수탁은 안전한가?' 이런 체크리스트를 하나하나 확인했습니다. 그리고 지금, 많은 체크박스가 채워지면서 기관들이 '예스'라고 말하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미국 최대 은행들의 자산관리 부문에서 변화가 두드러진다. 수만 명의 고객을 관리하는 대형 은행의 웰스 부문에서 비트코인이 2024년 중반까지만 해도 '비승인 자산'이었으나, 이제 하나둘 플랫폼에 탑재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기관의 참여는 투자 노출(exposure)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강 부사장은 DTCC(미국예탁결제원)가 블록체인 기반 상품을 실제 시장에 내놓기 시작한 것, JP모건이 자체 토큰을 발행한 것 등을 언급하며 "실제 달러, 실제 자산이 온체인에서 거래되고 결제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ETF가 비트코인을 중앙화시킨다고요? 숫자가 증명합니다"

기관의 참여가 늘면서 크립토 시장이 전통 주식시장과의 상관관계가 높아지고, 결과적으로 중앙화되고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이에 대해 강 부사장은 솔직한 답변을 내놓았다.

"이해합니다. 사실 저도 그레이스케일에 합류한 뒤 ETF 승인 전까지, '비트코인을 온체인에서 작동하는 방식 그대로 전통 금융의 레일에 맞추는 작업'을 많이 했습니다. 어떤 사람들에게는 이것이 후퇴처럼 느껴질 수 있죠."

하지만 그는 ETF 래퍼(wrapper)가 가져온 접근성의 확대와 채택 가능성이 비트코인 자체의 발전을 결코 저해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2024년 1월 이후 ETF를 통한 자금 유입, 유동성, 가격 발견(price discovery) 등의 숫자를 보면 이 투자 수단이 가져온 혜택은 명확합니다. 비트코인과 디지털 자산은 계속 발전할 것이고, ETF가 그것을 막지는 않습니다."

알트코인 ETF 시대 개막, 그리고 '크립토 인컴' 전략

2025년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넘어선 다양한 크립토 ETF의 원년이 되고 있다. 미국 SEC가 크립토에 대한 일반 상장 기준(generic listing standards)을 승인하면서 그레이스케일을 포함한 여러 운용사들이 '알트코인 ETF'를 속속 출시하고 있다.

강 부사장은 "개별 토큰 ETP뿐 아니라, 여러 자산을 묶은 멀티 에셋 ETP를 통해 고객들이 자산군 전체에 대한 베타 노출을 얻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현재 가장 집중하는 일"이라며 "밤잠을 설치게 하는 일이기도 하다"고 웃었다.

주목할 만한 것은 그레이스케일의 '크립토 인컴' 전략이다. 비트코인의 변동성이 줄어들고는 있지만 여전히 존재하는데, 이 변동성을 활용해 수익(income)을 창출하는 상품을 개발했다는 것이다. "비트코인의 변동성을 수확하고(harness), 화폐화하고(monetize), 투자자에게 인컴으로 돌려주는 방법을 개발했습니다. 포트폴리오 구성 측면에서 꾸준한 인컴 창출은 많은 미국 고객이 원하는 목표이고, 이제 크립토가 그 도구가 될 수 있게 된 거죠."

규제 환경 – "되돌리기 쉽지 않을 것"

현재 미국의 규제 환경은 크립토 산업에 우호적이다. SEC, IRS, FINRA, CFTC 등 주요 규제기관들이 디지털 자산을 수용하고 새로운 규칙을 만들기 위해 협력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을 세계 크립토 수도로 만들겠다"고 공언한 것도 업계에 큰 힘이 되고 있다.

하지만 정치 환경이 바뀌면 이 흐름이 지속될 수 있을까? 강 부사장은 신중하면서도 낙관적인 입장을 보였다.

"제 업계에서 지금 만들어지고 있는 것들은 쉽게 되돌리기 어렵습니다. 물론 정책은 역동적이에요. 법안은 열리고, 다시 쓰이고, 변합니다. 지금 쓰인 규칙이 1년 후에는 적용되지 않을 수도 있죠. 하지만 제가 보는 것은 '역동적일 수 있는 능력', '이해하려는 의지', 그리고 '프레임워크를 만들려는 훨씬 큰 열의'입니다."

다음 메가 트렌드는 '토큰화'

그레이스케일이 주목하는 다음 큰 흐름은 토큰화(tokenization)다. 강 부사장은 "너무 핫한 주제라 대답으로 쓰기 망설여질 정도"라면서도, 이것이 자산운용사로서 가장 많은 시간을 투입하고 있는 영역임을 인정했다.

"접근하기 어려운 자산군, 유동성이 거의 없는 자산, 대형 기관만 접근 가능했던 투자 영역에 대해 토큰화가 ETF 래퍼가 했던 것처럼 접근성을 민주화할 수 있다는 아이디어는 대단히 매력적입니다. 그 잠재력은 정말 놀라워요."

한국 투자자에게 전하는 메시지 – "변동성은 버그가 아닙니다"

인터뷰 마지막, 최근의 시장 변동성에 대한 메시지를 부탁하자 강 부사장은 2022년의 경험을 떠올렸다.

"2022년에 정말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변동성은 이 자산군의 '버그'가 아니라 '특성(feature)'이라는 것을요. 이 자산들은 여전히 매우 새롭습니다. 프로젝트와 프로토콜들이 핵심 제품을 시장에 내놓고 있는 단계이고, 비트코인은 '최초의 크립토 자산'에서 '널리 인정받는 매크로 자산'으로 넘어가는 여정 중입니다. 변동성은 그 여정의 일부예요."

그는 투자자를 두 부류로 나눠 조언했다. 장기 자산배분 투자자에게는 "이것은 5년, 10년, 15년 여정에서의 작은 점에 불과하다"고 했고, 단기 트레이더에게는 "이럴 때가 기회주의적(opportunistic)으로 접근할 때"라며 "배수가 줄고 가격이 하락할 때 펀더멘털로 돌아가라"고 강조했다.

2013년 비트코인 신탁으로 시작해 미국 ETF 시장의 문을 연 그레이스케일은, 이제 알트코인 ETF와 토큰화라는 새로운 전장으로 나아가고 있다. 한국계 미국인으로서 한국을 방문한 강인구 부사장의 메시지는 단순하지만 강력했다. 변동성을 두려워하지 말 것, 그리고 이 자산군의 여정은 아직 초반이라는 것.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저작권자 ⓒ TokenPo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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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기사 감사해요 후속기사 원해요 탁월한 분석이에요

1mini

2026.02.17 09:27:19

ㄱ ㅅ 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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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

2026.02.15 22:37:37

좋은기사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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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윤뚜

2026.02.15 11:43:02

좋은기사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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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리박

2026.02.15 10:44:14

좋은기사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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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즈아리가또

2026.02.15 00:48:07

좋은기사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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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당당

2026.02.14 18:02:27

좋은기사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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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거북이

2026.02.14 17:15:36

좋은기사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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